농촌진흥청은 12일 음성의 사과 과수원 2곳(1.0ha)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을 확진했다고 밝혔다. 북부지역인 충주, 제천에 이어 중부지역으로 확산된 것이다.

현재까지 전국 43개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안성 7농가(3.9ha), 천안 5농가(2.0ha), 제천 8농가(7.0ha), 충주 21농가(11.1ha), 음성 2농가(1.0ha) 등으로 충북지역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과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는 방제 작업과 함께 충주 20곳, 제천 14곳 등 의심 증상이 발견된 과수원에 대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검역 병해충으로 지정된 금지 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으로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한 번 발병하면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하고 폐원 후 3년 이내에 사과·배나무 등 '기주식물(어떤 바이러스에 대해 특징적 반응을 나타내는 식물)'을 재배할 수 없다. 과수화상병을 일으킬 수 있는 기주식물은 매실나무, 모과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벚나무, 마가목 등 총 28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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