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극장 '은밀한 제안' 미투 고발 극작가 작품 밝혀져

청주 시민극장 공연 모습=뉴시스 제공
청주 시민극장 공연 모습=뉴시스 제공

 

한국연극협회 충북지회가 대한민국연극제에  작품 출전 불가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충북연극협회는 6일 입장문을 통해 “37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충북연극협회는 극단 시민극장의 `은밀한 제안'을 출품해 8일 경연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일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충북 대표팀의 경연대회 출품 불허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은밀한 제안' 극작가는 연극계에 잘 알려진 인물로, 지난 해 미투 고발 대상이 되면서 한국연극협회 회원자격이 권리정지된 상태였다. 충북 극단측은 출품 당시 극작을 ‘김지훤’이라는 인물이 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미투’ 고발 대상이 된 극작가가 이름을 바꿔 낸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연극협회는 “(대한민국연극제)조직위의 출품 불허 처분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조직위의 미숙한 행정 진행에 억울함도 느꼈지만, 사전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작품을 엄격히 선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이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충북연극협회는 지난 3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 37회 충북연극제에서 극단 시민극장의 `은밀한 제안'을 대상으로 선정해 지난 1일 서울에서 개막한 대한민국연극제에 충북 대표작으로 출품했다.

이에대해 서울연극협회는 지난 3일 “미투로 기한부 권리정지된 작가의 작품으로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 출전한 팀의 참가를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조직위는 4일 충북 대표작 `은밀한 제안'의 공연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작품은 8일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두 차례 상연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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