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자료를 통해 음성군 지역농협 A조합장과 함께 도박을 했다고 증언했던 B씨가 이번에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5년 전 부터 A조합장과 10여 차례 도박한 사실 폭로했다.

4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B씨는 “A조합장과 처음 만났을 때는 그가 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때 즈음 노름판에서 처음 인사를 나눴다”며 “당시에는 A조합장에게 타짜가 껴 있는 노름판이니 이곳에 절대 오지마라고 경고했었다”고 밝혔다.

B씨는 또 “2년 뒤 다시 노름판에서 A조합장과 도박을 하게 됐고, 게임도중 타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이후 너무 억울해서 경찰에 고발하고 A조합장에 폭행당한 사실을 증언해 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B씨는 “3차례에 걸쳐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당시 경찰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조사를 받는 동안 경찰이 시간을 끄는 등 조사 과정이 석연치 않았다”며“A조합장이 도박혐의에서도 빠진 채 사건이 마무리된 것도 억울한데 폭행사건은 아예 무마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끝으로 “최근 충북경찰청 청문감사실에서도 전화가 왔지만 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는 검찰에 고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조합장은“수사가 종결될 때 까지는 일체 관련해 발언하지 않고 대응하지 않겠다”며 “수사가 종료되면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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