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주도 민‧관‧군MRO 추진’ 충북도에 제안
군(軍)정비능력 민간이양 통해 항공정비 산업 키워야
청주는 MRO 최적지, 첨단산업기반 ‘청주형 일자리’ 만들자

STA엔지니어링 사업장에서 담당자 브리핑을 듣고있는 싱가포르 방문단 일행. 오른쪽부터 나기정 전 청주시장, 김종대 의원.(사진제공 : 김종대 의원실)
STA엔지니어링 사업장에서 담당자 브리핑을 듣고있는 싱가포르 방문단 일행. 오른쪽부터 나기정 전 청주시장, 김종대 의원.(사진제공 : 김종대 의원실)
김종대 의원등 방문단은 P&W 시설 방문 중 아시아나 소속 직원들과 만났다. 당시 아시아나 직원들은 자사 항공기 정비를 위해 P&W를 방문했다. (사진제공 : 김종대 의원실)
김종대 의원등 방문단은 P&W 시설 방문 중 아시아나 소속 직원들과 만났다. 당시 아시아나 직원들은 자사 항공기 정비를 위해 P&W를 방문했다. (사진제공 : 김종대 의원실)

 

 

“가설 검증은 끝났다. MRO(항공정비산업) 최적지인 청주에 민‧관‧군이 협력하는 항공정비산업을 육성해 첨단산업 일자리 1만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박4일일정으로 싱가포르 방문을 마친 김종대(정의당) 국회의원이 ‘항공정비산업 청주형 일자리 1만개’ 구상을 발표했다.

4일, 김종대 의원은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박4일(5월26일~29일)간의 싱가포르 항공정비산업 현장 방문을 토대로, 청주를 거점으로 하는 항공정비산업 육성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종대 의원은 싱가포르를 방문한 목적은 자신이 구상한 항공정비산업 육성을 통한 청주형 일자리 1만개 창출에 대한 가설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방문 결과 자신이 구상한 가설이 틀리지 않았고 실현 가능한 것이었다며 2조원대의 국부유출을 막고 첨단산업 일자리 1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항공정비 세계3위, 싱가폴의 원동력은 민‧군(軍) 협업

 

김 의원은 그동안 군용기와 민항기의 정비기술이 거의 차이가 없는 만큼 군(軍)정비 능력의 민간 이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민‧군 협력을 이끌어야한다고 했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이 같은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 항공정비산업은 세계 3위로 아시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싱가포르 항공정비산업의 매출액은 8조5000억원으로 세계항공정비시장의 10%, 아시아태평양지역의 25%를 차지한다.

김 의원은 싱가포르 항공정비산업 시장은 매년 8%씩 성장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내 고용은 2만1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김 의원은 싱가포르 항공정비산업의 발전 동력에 대해 군(軍)이 보유한 전투기 정비기술과 수요에 대한 민‧군(軍)협업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연 매출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3위 항공정비업체 STA도 그 시작은 1975년 싱가포르공군에서 100% 물량을 받는 내수용 군(軍)정비회사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민항기 항공정비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하고 민수물량을 늘린 결과, 현재 싱가포르공군 비중은 25% 수준으로 떨어질 만큼 민간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군용비행기 정비라는 종자돈을 네 배로 키워 현재 세계 3위의 항공정비업체로 거듭난 셈이다.

 

청주형‧한국형 발전모델 ‘정부주도 민‧관‧군MRO’

 

김종대 의원은 “한국의 항공정비산업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고 시장규모와 역량이 오히려 한국이 싱가포르보다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싱가포르는 100여기의 전투기와 200여기의 민항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430여기의 전투기와 426기의 민항기를 보유하고 있어, 내수 규모로만 봐도 서너 배나 규모가 크다.

또 한국은 초음속 훈련기를 제작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과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김 의원은 우선 “정부가 청주를 이미 국내에서 최적지라고 판단한 전례가 있다”며 “국제공항, 축구장 60개 규모의 에어로폴리스 단지, F-35모기지라는 강점, 청주공항을 모항으로 운항을 시작한 저가항공사 등 여전히 청주의 MRO 적합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종대 의원은 “정부가 청주를 이미 국내에서 최적지라고 판단한 전례가 있다”며 “국제공항, 축구장 60개 규모의 에어로폴리스 단지, F-35모기지라는 강점, 청주공항을 모항으로 운항을 시작한 저가항공사 등 여전히 청주의 MRO 적합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청주가 항공정비산업의 최적지인 만큼 군이 보유한 기술과 정비시장을 종자돈 삼아 민간과 협업하는 단계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MRO구상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결과 “3000~5000명의 정비인력과 지원 및 부수인력을 포함해 모두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지금까지 항공산업을 키우지 못한 것은 중앙정치가 실종된 탓”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에는 청주에 첨단산업 육성과 일자리창출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도전해 ‘청주형 일자리’의 비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의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는 항공엑스포를 주최하는 등 개항 초기 청주공항 활성화에 힘을 쏟았던 나기정 전 청주시장이 동행했다. 김 의원과 나 전 시장은 지난 2월 청주공항 중심 항공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고 그 후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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