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규정 변경 두고 뒷말, 회원들에게 공지 안해

한국미술협회 충청북도지회(이하 충북미협)가 진행한 '제44회 충청북도 미술대전'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수상자들이 대회 중간에 운영규정이 바뀌었다며 주장하고 나서 공정성 시비까지 일고 있다.

지난 22일 발표된 '제44회 충청북도 미술대전' 서예(한글‧한문‧캘라그라피)부문 수상자 A씨는 "대회 중간에 수상작에 부여하는 점수가 갑자기 변경돼 작년보다 점수를 적게 받았다”며 “대회가 시작하기 전도 아니고 중간에 규정이 바뀐 이유를 협회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충북미협은 지난해 대상 5점‧우수상 4점‧특선 3점‧입선 1점씩 부여하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대상 5점‧최우수상 4점‧우수상과 특선 3점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우수상을 받은 수상자 A씨의 경우 올해도 우수상을 받았지만 수여되는 점수는 1점 줄어든 셈.

전국단위 대표 대회인 미술대전에 작품을 올리기 위해선 해당 대회 입상작이나 추천‧초대작가 자격이 있어야 하는데 그 자격을 대회 시상 점수로 매겨 미술인들에게는 단 1점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운영규정이 변경됐음에도 주최 측인 충북미협이 이 같은 사실을 회원들에게 공지하지 않았다는 것.

수상자 A씨는 “작가들 모두 미술대전에 출품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정작 주최 측인 충북미협은 허술한 운영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만들어 놓고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협회를 보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미술협회 측은 “변경된 운영규정은 절차대로 진행됐다. 제대로 규정을 이해하지 못해 불만을 가진 개인 출품자가 대회운영에 문제가 있는 듯이 흠집을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시작부터 논란을 빚은 제44회 충청북도미술대전은 오는 10일, 한국화‧서양화‧수채화‧조각‧공예‧디자인 부문의 수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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