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포럼 토론회서 유오재 국장 2명 채용 언급

 

청주시가 최근 공모 관장 중도 사퇴로 논란이 된 청주시립미술관의 학예직 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주시 유오재 문화예술국장은 28일 충북문화예술포럼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언급했다.

충북문화예술포럼은 28일 청주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청주미술의 변화를 위한 청주시립미술관과 지역 작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역 작가 및 예술 행정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홍명섭 전 관장 중도 사퇴를 겪은 시립미술관의 제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시립미술관 관리팀 공무원은 “행정 부서가 학예팀의 전문분야 자율성에 관여한 것은 없다. 개방형 관장은 미술전문가이지만 행정관리자이기도 하다”라며 홍 전 관장의 행정 능력에 대한 한계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에대해 중견작가 A씨는 “국가행정과 미술행정은 다르다. 미술관장이 관리자라기보단 경영자다. 홍 관장이 임기를 마치지 않은 것은 우리에겐 메시지를 준 것이다. 이를 계기로 청주시립미술관이 진정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B씨는“유망작가와 대학교수, 공무원은 관장이 돼선 안 된다. 지금은 전문가 시대이고 이들은 전문행정가가 아니다. 청주시는 인력 채용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C씨는 학예직의 정규직화에 대해“학예사는 연구직과 전시기획자로 나눠야 한다. 연구직은 정규직·비정규직 문제가 아니라 연속성에서 봐야 하고, 전시기획자는 정규직화보단 자유로운 몸이 돼야 구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유오재 국장은 “현재 5급 관장직을 4급직으로 바꾸려면 공무원 정원규정상 청주시가 특례시가 될 때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상황에서는 내년에 2명의 정규직 채용으로 학예팀을 보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 관장 공모에 대해서는 “공석인 시립미술관장 자리는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예술인이 관장을 맡아 미술관을 운영토록하고 학예팀은 전시에 중점을 두고 업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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