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청주에 570MW규모의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8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SK하이닉스 청주 3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LNG발전소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SK하이닉스가 청주에 건설하려는 발전소는 고리원전 1호기(587MW)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석탄화력발전에 비해 대기오염물질을 덜 배출한다는 이유로 LNG발전을 친환경이라고 포장해서 말하지만 LNG도 화석연료 일뿐”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위는 “LNG 발전소는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을 다량 배출한다”며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NOx)이 다량 배출되며, 이산화탄소(CO2)의 배출량도 상당하다”고 했다.

이들은 SK하이닉스가 570MW 용량의 대규모 LNG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신규 공장 증설로 인해 안정된 전력 공급을 위해서라지만 지금 현재 한국전력에서 공급하는 전력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LNG발전소 건립계획에 대해 청주시민에 대한 SK하이닉스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시민책위는 “전문가에 따르면 청주산업단지에 LNG발전소가 들어오면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에 의한 영향보다 더 크다고 한다”며 “SK하이닉스가 청주에 570MW LNG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청주시민의 건강과 안전은 완전히 무시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SK하이닉스가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무시하고 LNG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SK하이닉스는 지금 당장 명분 없는 LNG발전소 건설 추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청주와 이천에 각 570MW규모의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정부에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