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정 전 시장과 의기투합, 3박4일 일정 출국…정부기관‧MRO업체 견학
“청주가 최적지…민‧군융합 항공산업 활성화로 국부유출 막고 일자리 만들 것”

26일 김종대 의원이 민간과 군의 항공정비 융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나기정 전 청주시장과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26일 김종대 의원이 민간과 군의 항공정비 융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나기정 전 청주시장과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2조원대의 국부유출을 막겠다”

진보진영의 대표 국방전문가인 김종대(정의당) 국회의원이 항공정비단지(MRO) 잡기 첫걸음으로 싱가폴 비행기에 올랐다.

26일 김종대 의원은 민간과 군의 항공정비 융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종대 의원은 29일까지 나흘 동안 싱가포르에 머물면서 항공기 정비업체와 엔진제조업체 등을 둘러본다.

이번 방문에 나기정 전 청주시장이 동행한다. 김 의원과 나 전 시장은 지난 2월 충청타임즈가 주최한 항공 산업 관련 대담에서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청주가 항공 정비 뿐 아니라 항공 산업 전반을 육성할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청주는 항공정비단지의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1997년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이 있고 지난 3월 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가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항공운송면허를 획득했다.

또 공군사관학교와 최신예 전투기인 F-35A(스텔스기)의 모기지인 17전투비행단도 청주에 있다.

이미 항공정비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47만4000㎡ 규모의 토지를 개발해둔 상황이다.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지자체 등을 아우르는 거버넌스를 구축하면 청주의 잠재력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종대 의원 일행은 싱가포르 방문 이틀째인 27일, 항공기 정비업체인 STA(Singapore Technologies Aerospace)를 둘러보는데 이어, 싱가포르 정부기관인 과학기술청(ASTAR, Agency for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과 민간항공청(CAAS, Civil Aviation Authority of Singapore)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28일에는 항공기 MRO업체인 SIAEC(Singapore International Air Engineering Company)와 세계 3대 항공엔진 회사로 F-35 엔진을 제작한 P&W(Pratt & Whitney) 사를 방문해 시설을 견학하고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싱가포르의 항공정비산업은 현재 세계 3위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성공 이유로 김종대 의원은 과학기술청과 민간항공청 등 정부가 연구개발 및 정책지원을 맡고, MRO업체들은 시행 계획을 세우고 시행하는 등 업무를 분장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2019년 항공정비로 인한 국부 유출, 자그마치 2조원

 

김종대 의원은 “2019년 항공정비로 인한 국부 유출이 민간 1조5000억원, 군 4873억원 등 연간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방비 60조원 시대를 뒷받침할 민군상생의 기틀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항공정비는 국방과 민간 사이에 시설이나 장비, 인력, 기술이 사실상 동일하다고할 만큼 유사성이 높으나 각각 정비를 실시해 중복투자와 지출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지금까지 국방이 군과 민간 사이에 시너지를 낼 수 없었던 ‘단절의 국방’이었다면 이제는 ‘융합의 국방’으로 거듭나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대 의원은 싱가포르 방문을 앞둔 24일,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에 있는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박인호(중장) 교장과 지역 항공산업 발전 및 민군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김종대 의원은 싱가포르 방문결과 등을 토대로 오는 7월1일 10시, 국회의원회관 8간담회실에서 ‘군 MRO의 민군융합 촉진을 통한 혁신성장 방안 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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