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곤충산업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곤충사육농가 수가 해마다 늘고 농가소득도 증가하는 추세다. 또 충북농업기술원에 들어서는 곤충종자보급센터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8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곤충사육 농가·법인은 2천318개소로 전년 2천136개소 대비 8.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서울·인천) 588개소 △경북(대구) 455개소 △경남(부산·울산) 292개소 △전남(광주) 207개소 △충북 206개소 등이다.

신고 유형별로는 생산업 2천180개소, 가공업 499개소, 유통업 1천209개소 등이다. 생산업은 대부분 가공업, 유통업과 중복된다.

지난 2017년 182개소 대비 13.2% 증가한 숫자로, 전국 평균 증가치인 8.5%보다 4.7%p 큰 증가율을 보였다. 앞서 2016년 124개소와 비교하면 66.1% 증가한 숫자다.

도내 곤충산업 농가수의 증가와 함께 종사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곤충산업이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도내 곤충산업 종사자는 274명으로 전년 236명 보다 16.1%(38명) 늘었다. 2016년 148명 보다는 85.1%가 증가했다.

주요 곤충사육 현황(중복 포함)은 △장수풍뎅이 73개소 37만9천 마리 △사슴벌레 16개소 1만5천 마리 △흰점박이꽃무지 80개소 1천571만5천 마리 △갈색거저리 31개소 1억1천630만3천 마리 △나비 1개소 10만 마리 △동애등에 26개소 1억6천851만1천 마리 △귀뚜라미 30개소 2천250만4천 마리 △반딧불이 2개소 40만5천 마리 등이다.

곤충별 농가수 변화를 살펴보면 '흰점박이꽃무지'의 인기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흰점박이꽃무지 농가는 지난 2015년 1개소에서 2016년 4개소, 2017년 62개소, 2018년 80개소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도내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2017년 77개소로 가장 많았던 장수풍뎅이는 2018년 73개소로 감소하며 흰점박이꽃무지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흔히 '굼벵이'로 불리는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생테에서 합성할 수 없는 영양소를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난 2016년 식품원료로 등록돼 다방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곤충 사육농가가 증가하면서 판매액도 크게 늘었다. 2018년 도내 곤충 판매액은 총 25억7천300만 원으로 전년 20억3천600만 원 보다 26.3% 증가했다. 다만, 판매·유통 활성화와 곤충에 대한 인식개선, 건강기능식품 등록 추진 등 곤충시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내 곤충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충북 곤충종자보급센터 건립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내 연면적 1천922㎡에 50억 원(국비 50%, 도비 50%)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지는 이 시설은 오는 6월 23일 완공 예정이다.

22일 현재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10월 24일 준공식이 예정돼 있다.

충북 곤충종자보급센터는는 우량종자를 도내에 보급하고, 우수한 곤충 유전자원 발굴을 통한 신소재 생명산업 육성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곤충종자 품질 표준화로 충북이 곤충산업의 중심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곤충질병과 폐사율 감소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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