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상파방송의 위성 재전송을 반대하고 있는 언론노조 19개 MBC계열사지부와 CJB를 비롯한 7개 민영방송 노조로 구성된 지역방송협의회(회장 최창규)는 13일 ´KBS의 동시재전송은 공영방송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역방송협의회는 성명에서 “KBS가 한국디지털위성방송(주)를 통해 동시 재전송된다면 이는 공영방송이 상업적 목적에 이용되는 것”이며 “심각한 전파낭비를 초래하고, KBS 지역국의 역할을 축소시켜 결과적으로 전국방송으로 지위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 지적했다.
이번 성명은 KBS가 ´KBS 1,2TV 방송법대로 위성 재송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성명은 “KBS의 동시재전송은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고 자칫 국가기간방송, 공영방송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적시했다.
첫째, 공영방송 KBS가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하 KDB)의 상업적 목적에 이용되기 때문이다. KDB는 수도권지상파방송이 주력 상품임을 공공연히 내세우며 가입자(유료) 확보를 위해 위성재전송이 불가피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과연 국영방송 KBS가 상업방송인 KDB의 주력상품인가? 그렇다면 위성가입자는 위성수신료 외에 왜 KBS에 별도의 시청료를 내야 하는가?
둘째, 심각한 전파낭비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 KBS는 현재 26개 지역국을 통해 프로그램을 전송하고 있고 무궁화위성 2호로도 KBS 1, 2를 송출하고 있다. 여기에 KDB를 통해 KBS가 재전송 된다면 이는 삼중의 전파 낭비일 수 밖에 없다.
셋째, KBS의 위성재전송은 지역국의 역할을 축소시켜 결과적으로 전국방송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넷째, KDB의 재전송은 지상파의 디지털환경을 담아낼 수 없다. 올해 11월부터 지상파의 디지털시험방송이 시작된 이래, 앞으로 수조원의 투자로 2010년내에 모든 지상파의 디지털화가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KDB에서 제공할 화질은 SDTV급으로 지상파의 HDTV급 디지털 화면을 담아낼 수 없다. 오히려 화질에 손상을 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정부가 추진 중인 지상파 디지털정책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걱정했던콘텐츠 유료화 “돈 되네”

지난해 일부 닷컴기업들이 반신반의하며 시도했던 콘텐츠 유료화의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는 12일 열린 콘텐츠 유료화 성공사례 세미나에서 프리챌과 윈글리시,SBSi,아이엠넷피아 등 4개사의 사례를 발표하고 회원사들의 벤치마킹 경영을 홍보키로 했다.
프리챌은 사이버캐릭터를 유료화해 지난 3개월간 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윈글리시는 지난 6월부터 영어교육 콘텐츠 유료화로 월평균 4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유료화를 선언했던 SBSi도 일부의 예상과는 달리 월평균 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아이엠넷피아는 무선 인터넷단말기 PDA를 이용해 SK증권 등 국내 5개 증권사에 증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들 4개사 외에도 엔터테인먼트,게임,사이버캐릭터 분야와 온라인 취업사이트들이 유료화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동영상 포털사이트 드림엑스의 경우 작년 4월 가장 먼저 유료화를 선언한 이후 지난 7월과 8월 각각 7000만원과 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채팅사이트 세이클럽을 운영하는 네오위즈는 작년 11월 이후 아바타 캐릭터 꾸미기로 133만명의 유료고객을 확보하고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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