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꽃상여·만장 2㎞ 행진 등 계획

지난 4월 26일 동학농민혁명군의 마지막 전투지인 보은에서 열린 '동학혁명 126주년 보은동학민회 기념행사' 모습 <사진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5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제정,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개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청주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린다.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회장 김양식·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는 11일 오후 3시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청남교(꽃다리) 인근 무심천 동학장승공원에서 ‘충북 하늘 위에 피어난 녹두꽃 2019’를 주제로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동학농민혁명군의 넋을 기리는 꽃상여와 만장 행진을 시작으로 꽃다리 남쪽 동학장승공원까지 2㎞에 걸쳐 동학장승 세우기와 기념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미 사전행사로 지난달 26일과 30일, 지난 5월 6일 세 차례 걸쳐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장승공원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한바 있다.

10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는 김양식 기념사업회장이 충북의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회장은 강연에서 "동학농민혁명은 밑으로부터 이뤄진 한국 민주화와 민족자주운동의 시발점으로 평등·민주·인권·상생 등의 근대 가치를 지향했다"며 "동학농민혁명의 국가기념일 제정은 특정 정치세력이 아닌 지난 25년에 걸친 동학농민혁명 유족·학계·시민사회가 적극 추진했기에 매우 의미 있고 뜻깊은 일"이라고 국가기념일 제정의 의의를 설명했다.

청주지역은 동학농민혁명사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삼남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길목인 청주는 충청도 군사령부인 청주병영이 있었고 특히 동학교단 본부가 있는 보은과 인접한 데다 동학도들이 많아 동학농민군과 청주병영군의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894년 5월 11일은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황토현 일대에서 최초로 전투를 벌여 동학군이 대승을 거둔 날이기도 하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0월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 선정을 위한 공청회에 이어 선정위원회가 전북 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한 기념일 4개 가운데 5월 11일 황토현 전승일을 법정 기념일로 선정했다.

올 2월 국무회의에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5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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