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내수읍 충북동물위생소에 설치

<충북도 제공>

충북동물위생소에 도내 첫 동물위령비가 세워졌다.

충북도는 8일 청주시 내수읍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숭고한 영혼들이여 그 뜻을 기리고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새긴 동물 위령비 제막식을 가졌다.

도는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 사태가 벌어졌을 때 매몰 처분된 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취지에서 위령비 건립에 나섰다. 위령비는 2500만원을 들여 기단(높이 1m, 폭 1.7m)과 비석(높이 2.5m, 폭 1.5m)으로 제작했다. 비석 하단에는“인간 위해 산화한 생명 그 고귀한 희생은 인류 보건 증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숭고한 영혼들이여 그 뜻을 기리고 기억하겠습니다. 포용을 바라며 깊이 고개 숙여 묵념하니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새겼다.

충북도는 지난 1월 구제역으로 소 49마리를 묻는 등 2000년 4월부터 구제역·우결핵·브루셀라 등으로 540여 농가의 소·돼지 등 41만2400여 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2016년 조류인플루엔자로 닭·오리 등 391만 마리를 매몰 처분하는 등 지금까지 조류인플루엔자로 총 743만9천여 마리가 매몰됐다.

도는 매년 세계 동물의 날(10월 4일)에 살처분 등으로 죽은 동물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지낼 계획이다.

제막식에 참석한 이 지사는 "인류의 보건 증진을 위해 희생되고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 살처분된 동물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위령비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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