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너지고, 지역과 더 가까워진다
상태바
충북에너지고, 지역과 더 가까워진다
  • 최현주 기자
  • 승인 2019.05.08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에너지고, 7일 ‘미원면 교육거버넌스 협약식’ 체결
내년부터 에너지고 정원 10% 미원중 졸업생에서 선발
‘학교 통해 마을 살린다’ 취지 공감…민·관·학 협력키로
미원초·중학교, 충북에너지고를 비롯해 미원면에 있는 17개 기관단체장은 7일 충북에너지고에서 ‘민·관·학 교육거버넌스’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있는 충북에너지고가 미원초, 미원중, 지역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미원면을 살리겠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미원초·중학교, 충북에너지고를 비롯해 미원면에 있는 17개 기관단체장들은 7일 충북에너지고에서 ‘민·관·학 교육거버넌스’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역과 연계한 교육활동 적극 전개 등 앞으로 상호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구축 등을 목적으로 한다.

미원초, 미원중, 충북에너지고를 다니고 싶은 학교로 만들고, 미원면에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원 학생들이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나아가 타 지역 학생이 미원으로 유입돼, 결국 미원지역이 행복한 교육지구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지역과 연계한 교육활동 적극 전개 △교육력 제고와 다양한 교육활동을 위해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 지원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장학금 및 재능기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필요시 협의체 구성 △에너지고 입학정원에서 일정비율을 미원중 졸업생으로 선발 등으로 이날 협약한 내용은 모두 10가지다.

특히 에너지고는 ‘지역을 살린다’는 차원에서 내년부터 에너지고 정원(80명)의 10%(8명)를 미원중학교 졸업생 중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8명 중 4명은 미원중학교 졸업생 중에서, 나머지 4명은 미원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어 미원중학교도 졸업한 학생 중에서 선발한다는 것.

고광욱 교장은 “미원이 청주권이기는 하지만 갈수록 청주 시내권으로 학생들이 많이 유출되고 있다”며 “지역을 살린다는 차원에서 미원중학교 졸업생들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을 비롯해 미원초·중학교, 미원면 행정복지센터, 청주제일신용협동조합, 미원교육공동체, 미원면 이장단협의회, 미원파출소 등 17개 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충북에너지고, 정원의 10% 미원중학교에서 선발

 

내년부터 충북에너지고가 미원중학교 졸업생중에서 정원의 10%를 선발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역을 살린다는 거시적인 목적과 더불어 미원중학교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을 막아보겠다는 의지다.

실제 미원중학교 학생 수는 급격하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23명이던 전교생이 2013년에는 120명, 2016년에는 100명, 2019년에는 무려 64명으로 줄었다.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무려 50%가량 감소한 것이다.

학교 측은 저조한 출산율이 무엇보다 근본적인 원인이겠으나 외부유출도 큰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역에 고등학교가 없어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학생이 많다는 얘기.

실제 지난해 미원중학교 학생 중 충북에너지고 입학을 희망한 학생은 8명이었으나 2명만이 입학했고 나머지 6명은 청주권 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북에너지고는 미원중 학생들의 타 지역 유출만이라도 막아보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충북에너지고가 일정비율로 미원중학교 졸업생을 선발하면 이후 미원초·중학교에 다녔던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지 않아도 되고, 나아가 초·중학생을 둔 가정이 미원면으로 이전하는 인구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충북에너지고 입학전형은 모집정원 80명 중 20%는 구청원(미원 가덕 문의 등) 지역에서, 나머지 80%는 전국단위 중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정원의 10%를 미원초중 졸업생으로 선발하고, 70%는 충북지역 중학교 졸업생, 전국단위 모집은 20%로 한정한다.

고광욱 교장은 “그동안 에너지고에 입학한 학생들을 분석해보니 충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 출신 학생 수는 정원의 20%가량이었다”며 “전국단위 모집에서 충북지역 모집으로 전형을 바꾼다 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충북에너지고는 미원초와 미원중 학생을 대상으로 에너지고의 실습실을 견학해 보는 활동 등 학교를 학생들에게 알리는데 집중하고 체육대회, 교사들의 합동연수 등 각종 학교 행사도 미원초·중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입학한 학생들이 보충지도가 필요할 경우에는 별도로 지도도 할 계획이다.

한편 미원면 14개 기관단체에서도 미원지역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 지역과 함께 한다

 

김병우 충북도교육청의 핵심공약인 행복교육지구는 ‘학교를 통한 마을공동체, 마을공동체를 통한 학교의 성장’을 추구한다.

지역이 힘을 모아 행복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를 지원하고 이것이 결국은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미원면 17개 단체들의 협약은 행복교육지구와 일맥상통한다.

미원에 있는 학교를 행복한 학교로 만들면 이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외부에서 귀농하거나 귀촌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고 결국 행복한 마을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고광욱 교장은 “이번 협약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충북에너지고가 지역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처럼 에너지고도 앞으로 지역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