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와 임헌경 사무부총장의 사퇴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7일 성명을 통해  "안창현 전 청주시 서원구 지역위원장과 일부 당원들이 발표한 성명은 도당 내 다양한 의견 중 하나"라며 전체의 뜻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원들이 발표한 성명이 자칫 충북도당이 분열된 모습처럼 비치지 않기를 바란다. 최근 당내 내홍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당이 화합해 국민께 다시 사랑받는 바른미래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양극단의 정치를 극복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다시 바로 서는 중도개혁 통합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안 전 지역위원장과 일부 당직자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와 지도부는 당내 사당화와 분열, 지지율 하락 등 지도력 상실의 민낯을 보였다.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은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당대표에 선출된 손 대표는 변화와 개혁, 강도 높은 혁신 등을 통해 국민 지지를 끌어내야 함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총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손 대표의 측근인 임헌경 사무부총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공천 탈락이 확정되자 탈당했던 전력이 있는 해당 행위자다. 임 부총장을 셀프복당 시킨 것은 공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때문에 충북도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들과 기간당원 상당수가 탈당하며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에는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전 지역위원장 7명과 현 정무직 당직자 10명 등 모두 17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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