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대 청주테크노폴리스(TP) 지구 내 문화유적 원형 보존을 촉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2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오송2단지 개발과정과 청주테크노폴리스 지구에서 마한의 2~4세기 문화유적이 대규모로 발굴되면서 우리 역사학계는 베일에 싸여 있던 마한의 역사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청주TP 지구는 원삼국~백제에 이르는 집터 514기와 무덤 369기, 제철로 18기를 확인했다. 발굴된 검은간토기나 흙으로 만든 말모양 허리띠 장식은 우리 지역에서 최초 발견된 상당히 의미 있는 문화유산임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하지만 태고 청주의 역사는 몇 권의 보고서로만 남을 위기에 처했다. 마한의 역사적 실마리를 풀 고대의 테크노폴리스, 더 이상 파괴하지 말고 청주시는 청주TP 지구 내 문화유적 원형보존 대책을 강구하고, 문화재청은 향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발굴기록 보존 ▲2지구 최대한 원형보존 ▲민·관·학 거버넌스 구성 ▲3지구 원형보존 원칙 수립 ▲청주TP 국가사적 지정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민간 확대 등을 주장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청주TP 지구 유적의 중요성에 대해 호서고고학회, 한국철문화연구회, 한국고고학회 등 관련 학회 의견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했다. 시와 사업시행자인 ㈜청주테크노폴리스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1지구 출토 유물을 청주국립박물관에 이전하고 유구는 전시관(719㎡)과 역사공원(1만2479㎡)을 조성하기로 했다. 문화재 출토가 유력한 3지구 구릉과 산지 지역 28만3610㎡는 사업시행자가 매입한 뒤 원형으로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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