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화폐' 확산,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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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화폐' 확산, 그 이유는?
  • 뉴시스
  • 승인 2019.04.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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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들 사이에 지역화폐 발행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북 도내 시·군도 이 같은 발행 추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전통시장과 소매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자금이 지역 내에서 순환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3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음성군을 제외한 도내 10개 시·군은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거나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지역화폐 열풍을 일으킨 지자체는 제천시다. 시가 발행한 지역화폐 '모아'는 출시 한 달 만에 14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의 '아이콘'으로 안착했다.

시는 1차 발행한 20억원 규모의 모아가 소진을 앞두면서 오는 30일 20억원, 내달 17일 60억원을 추가 발행한다.

모아는 제천 지역 가맹점 4200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가맹점을 거치지 않고 바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없으나 액면 금액의 70% 이상을 사면 잔액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시는 이용 활성화를 위해 모아 구매자들에게 3만원당 1회 전자 추첨권을 주고 있다. 매월 10명을 추첨, 100만원 상당의 모아나 해외여행 상품권을 주고 있다.

괴산군은 1996년부터 '괴산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올해 35억원을 발행해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만 원권 한 종류였으나 1000원, 5만 원권을 추가했다.

다음 달부터 6%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살 수 있다. 1인당 월 할인구매 한도액은 개인은 50만원, 법인·단체는 300만원이다.

증평군은 지역화폐로 사용하는 '증평사랑으뜸상품권'을 8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할인율이 적용되지 않으며 액면가는 1만원과 2만원권이다.

진천군은 올해 15억원의 '진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5000원, 만 원, 5만 원권 3종류이다.

구입 금액의 5%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군은 2002년부터 상품권을 발행, 지금까지 188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충주시는 1725만원을 들여 조폐공사에 '충주사랑상품권' 제작을 의뢰했다. 이달부터 가맹점 모집에 들어간다.

병·의원, 산후조리원, 주유소, 영화관, 이·미용실, 편의점, 음식점, 노래방, 자동차경정비업소 등을 대상으로 가맹을 독려할 계획이다.

가맹점과 이용자를 실시간 관리할 전산망을 구축하고 '상품권 관리 및 운용 조례안'도 충주시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화폐 구매자들에게 4~6%의 할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할인율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1인당 월 구매량을 30만원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청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청주사랑상품권'을 8년 만에 다시 발행한다. 규모는 100억원 정도다.

시는 지난 14일 청주사랑상품권 발행과 환전·운영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청주사랑상품권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상품권은 시장이 발행하고 상품권 보관·판매·환전 등을 금융기관 등이 대행할 수 있다.

가맹점 등록 업소에서 사용하는 상품권은 발행일로부터 5년간 유효하다. 가맹점 가입은 대형 유통매장을 제외한 전통시장, 상점가 등이다.

시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청주시재래시장상품권'을 시행했으나 중소기업부가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면서 중단했다.

단양군과 옥천군, 영동군도 지역화폐로 사용하는 상품권을 발행했다. 보은군은 오는 8월 10억원 규모의 '결초보은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음성군의 경우 농협상품권에 군 직인을 찍어 지역상품권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지역화폐 발행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크다.

판매 수익금이 지역에서 선순환하며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기 때문이다. 지자체 재량에 따라 액면가의 일부를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호응도 높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대형마트를 제외한 모든 소매점에서 사용이 가능해 골목상권 살리기에 도움이 된다"며 "지역 내 생산액이 타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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