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생극 (주)광메탈, 1급 발암 물질 다이옥신 기준치 70배 초과 배출
상태바
음성군 생극 (주)광메탈, 1급 발암 물질 다이옥신 기준치 70배 초과 배출
  • 고병택 기자
  • 승인 2019.04.23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용기준 1ng-TEQ/S㎥ 70배 초과, 70.958ng 배출
주민 갈등 "생극에서 떠났다고 끝날 문제 아니다"
"원남산단 이전 약속, 계속 문제 발생시 적절히 대처"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에서 가동됐던 (주)광메탈 2호기의 ‘2018년도 잔류성유기오염물질 배출시설 다이옥신 측정 분석결과’가 공개됐다.

해당 지역주민들이 청구한 정보공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일 한국환경공단이 해당 공장의 굴뚝 제2호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성적 결과, 70.958ng-TEQ/S㎥의 다이옥신이 배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치는 ‘잔류성유기오염물질 관리법 제14조 제1항’에 따른 배출허용기준인 1ng-TEQ/S㎥을 무려 70배 초과하는 수치이다.

다이옥신은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다이옥신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로서 폐암, 간암, 임파선암, 혈액암 등을 일으키며 생식계 장애와 발달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인근 농가주 강성모씨는 22일 음성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다이옥신은 인체에 축적되어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악성물질"이라며 "민원이 발생하고 사태가 확산되기 전에 음성군의 예방조치 등이 선결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강 씨는 "이 문제로 주민간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진상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뜻을 같이 하는 주민들과 함께 법적 대응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생극면에서는 "원남산단으로 가기로 약속했다. 계속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자"는 의견과 "그동안의 피해에 대한 회사측의 사과, 원상복구, 역학조사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강성모씨는 "생극에서 떠났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 원남산단에서 제2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면서 관계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의 지난 2월 사용중지명령서. (제공=음성타임즈)
생극면 (주)광메탈 처분내역(2009~2018) 中. (제공=음성타임즈)

문제의 시설, 원남산단으로 이전했지만 논란은 계속

앞서 원주지방환경청은 이 시험성적서를 근거로 지난 2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3개월간 배출시설 사용중지 명령을 처분한 바 있다.

그러나 광메탈은 지난해 11월 23일 원남산단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올해 1월 시운전을 완료한 상태이다.

이어 지난 2월 3일부터는 생극공장의 용융시설을 폐쇄조치하고 원남공장 시험가동 및 정상가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사용중지 명령 처분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설이 원남으로 이전되면서 광메탈은 사실상 어떤 처분도 받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음성타임즈가 입수한 '생극면 (주)광메탈 처분내역(2009~2018)'에 따르면 광메탈은 십여 차례에 걸쳐 위반사항이 적발되어 과태료, 경고, 고발 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이다.

지난해 9월 20일 ‘생극면 관성1리 폐기물 처리업체 광메탈의 환경 개선 촉구 및 환경오염 규탄’ 집회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독성물질 오염 노출, 주변 환경 심각한 피해”

지난해 9월 20일 생극면 관성리 주민대책위는 음성군청 앞에서 ‘생극면 관성1리 폐기물 처리업체 광메탈의 환경 개선 촉구 및 환경오염 규탄’ 집회를 열고 ‘환경규제 음성군 조례 개정’을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당시 주민대책위는 “광메탈은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폐수를 응천으로 무단방류해 죽음의 하천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행정기관의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

또한 “오염된 공기를 그대로 방출해 독성물질로 인해 주변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정화시킬 수 있는 저감장치를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방안을 세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업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처리해야 하는데 공장 내 부지에 무단 매립해 왔다”고도 지적했다.

이후 같은해 12월 한국환경공단의 굴뚝 제2호기에 대한 시료 채취 조사가 개시됐다.

(주)광메탈에 의한 다이옥신 배출 피해외 이에 대한 대응책을 호소하고 있는 강성모씨. (제공=음성타임즈)

한편 (주)광메탈은 지난 10일 생극면 관성1리 주관으로 진행된 환경개선 공청회를 통해 '제2공장 이전현황 및 향후 관리 방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 날 회사측은 지난 1일 원주지방환경청에 원남 제2공장 사용개시 신고를 했고, 생극공장에 대해서는 환경개선안에 따른 개선 공사를 6월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장도 밀폐작업 및 건옥집진시설 설치, 폐기물 보관창고 철저 관리, 건조시설의 정비 및 보수, 비점오염 저감시설의 관리, 공장바닥 포장공사 및 우수관 정비 등 시설 보완책을 제시했다.

(주)광메탈은 폐기물에서 비철금속(구리) 자원을 회수해 동괴(동 인코트)를 생산, 판매하는 업체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