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충북 모 문화예술단체장의 보조금 횡령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22일 도내 모 문화예술단체장 A씨가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서 지원받은 보조금 일부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 관계와 위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청주에서 열린 전국 단위 문화행사에서 한 업자에게 지자체 보조금을 지급한 뒤 1200여만원을 되돌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행사에는 국도비 보조금 12억원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지자체에 사업 지출내역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A씨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혐의점이 확인되면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A씨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의혹을 내사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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