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을 살았던 구룡산 밑 푸르지오..아카시아향, 뻐꾸기가 울던 산, 산책로...그리고 자연을 사랑하고 사회적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 의식 높은 이웃들... 다시 이사가고 싶은 마을이었는데... 안타깝네요...개발은 쉬워도 회복은 어렵습니다. 일부 개발 후 도시공원으로 기부체납한다지만 원래 존재했던 산과 그 생태계를 대신해 줄 도시공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이사온 지 7년째 접어듭니다.
8개의 대단위 아파트로 이루어진 산남동은 참 희한합니다.
마을일이라면 열일을 제쳐놓고 우리 아파트는 물론 다른아파트 사람이며 상황까지 알고 있으니까요.
신기하게 지켜보던 제가 어느새 그들과 함께 있습니다.
가장 우매한 피조물이 인간이라지요.
잘못된 길인줄 알면서도 그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청주시는 주민들과 함께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먼저지만 그건 자연이 존재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녹색청주'말만 앞세운 새빨간 거짓말이었나요?
믿음을주세요.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