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환경단체, 음성LNG발전소 추진 전면 재검토 요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 대표들이 음성LNG빌전소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이날 기자회견은 각 방송사들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제공=음성타임즈)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풀꿈재단, 음성여중학부모연대, 음성LNG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원회는 17일 음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성군의 LNG발전소 추진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한국동서발전의 내부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LNG 발전소의 유해성 의혹이 새롭게 제기된 때문인지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방송사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이들 단체는 먼저 한국동서발전이 운영중인 LNG발전소에서 다량 배출된 미연탄화수소(UHC)와 일산화탄소(CO)의 환경과 인명피해의 위험성을 꼬집었다.

이들은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중인 일산화력발전소의 일산화탄소는 환경부가 정한 소각시설 오염물질 허용기준인 50ppm의 40배에 달하는 양이 검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연탄화수소는 초미세먼지 2차 생성의 주범이며, 일산화탄소는 농도가 높으면 질식을 유발시키는 유독가스”라고며 “음성군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충북 평균 47㎍/㎥보다 높은 51.3㎍/㎥으로 LNG발전소 건립 이 후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음성군이 실시한 음성LNG발전소 건설 검증위원회의 결과자료에도 환경기준이 없는 미연탄화수소와 일산화탄소 등 그 외에 대기염물질에 대한 검증항목이 없어 그 피해의 심각성을 예측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전소가 건설되면 인근 800m거리 내에 있는 음성여중과 평곡초의 교육환경과 학생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음성군에 전달했다.

김영배 음성부군수(왼쪽)가 건의문을 전달받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이날 기자회견은 각 방송사들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제공=음성타임즈)

한편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이 단독 보도한 한국동서발전일산화력본부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중인 LNG발전소의 가스터빈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유독가스인 일산화탄소가 최대 2000ppm까지 검출됐다.

이는 환경부가 정한 소각시설 오염물질 허용 기준인 50ppm의 40배에 달하는 양이다. 또한 초미세먼지의 원인물질 중 하나인 미연탄화수소도 최대 7000ppm까지 측정됐다.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불완전연소는 발전소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는 시점에 저온 연소와 화염 불안정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LNG발전단가가 석탄과 원자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전력 수급에 따라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있어 불안전 요소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일산LNG발전소에서 공해물질로 보이는 노란색 연기가 피어 오른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원인을 찾기 위해 2017년말 조사,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한국동서발전은 보고서를 공표하지 않은 채 유해물질 저감 조치를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위 전병옥 위원장이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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