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이 이시종 지사가 제시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 설립에 대한 반대입장과 함께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명문고 육성정책에 동의했다.

김 교육감은 17일 열린 도의회 제37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박문희 의원은“전국에서 충북 등 일부만 자사고가 없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명문고 육성을 위한 최선은 방안은 자사고”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김 교육감은 “자사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현 정부 방침과 똑같은 생각이다. 전국단위 모집의 자율학교 설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학입시 정시 비중이 줄어들고 학생부 종합전형 등 수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에서 자사고 모델이 다수 학생들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의원이 "명문고 육성에는 찬성하면서 자사고에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김 교육감은 “저는 일관되고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다.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모델을 흉내내고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서가는 (명문고)모델을 만들 생각이다. 한국교원대학교 부설고등학교를 오송으로 이전한다면 전국 단위뿐 아니라 세계 단위 모집도 가능하다. 이 학교가 국립고이기 때문에 가능하며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등과 함께 미래학교로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송 이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부 등에 계속 건의할 것이다.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둔 공공기관·이전기업 직원 자녀들도 이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상위권 학생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위한 명문고 육성 모델을 만들겠다”며 “뒤따라가지 않고 앞서가는 모델을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