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에게 수억원을 빌려 해외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의 부모 신모씨(61) 부부가 검찰에 송치됐다.
제천경찰서는 16일 사기혐의로 구속된 신씨 부부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20여년 전 송학면 무도리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다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워 수억원을 대출받고, 다른 지인들에게 거액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뉴질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신씨 부부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 15명이 고소장 또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증빙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피해가 인정되는 피해자들은 모두 8명이었고, 이중 일부가 합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거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고소 건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피해자 8명에 피해액은 3억20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해 SNS상 해외도피 논란 이후 변호사를 통해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께 뉴질랜드에서 입국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돼 사건 관할 경찰서인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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