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반도체 청주공장 매각 SK-중국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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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반도체 청주공장 매각 SK-중국 경합
  • 충청타임즈
  • 승인 2019.04.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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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본사가 있는 시스템 반도체 회사인 매그나칩반도체 매각이 구체화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계 기업들이 강력한 인수 후보로 등장하면서 직원들은 혹여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바람이 휘몰아치지는 않을까 술렁이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외국계 회사 매각에 강도 높은 반대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매각 문제는 지역 노동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16일 지역 반도체 업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매그나칩은 지난 2월 청주공장을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로 JP모간을 선정한 뒤 인수의향서를 받는 등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중국계 후보 두 곳 가량이 매그나칩 인수에 적극적인 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게이드캐피털 등 PEF 중심의 대주주와 매각자문사 JP모간은 3곳가량의 숏리스트를 추려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이달 말까지 가격을 제안하라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적 투자자 가운데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분야 3위권 업체인 대만의 UMC, 중국 SMIC 등이 인수 기업으로 거론된다.

국내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가 회사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SK와 매각자 측이 협상을 벌였으나 인수가격을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매그나칩 인수에 대해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매그나칩의 2018년 기준 시가총액은 3200억원, 영업이익은 약 900억원 수준이다. 매각자 측이 공개입찰로 선회하면서 인수 가격은 크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그나칩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중국계 기업에 매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조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노조 측은 최근 이시종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등을 만나 SK하이닉스가 매그나칩 인수에 적극 나서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노조는 또 외국자본이 회사를 인수할 경우 강력한 반대 투쟁을 예고했다.

최경천 충북도의원은 “캐피탈사가 매그나칩을 운영하면서 4400명에 달했던 직원이 지금은 2500명으로 줄고 임금 동결, 구조조정을 반복해 왔다”며 “외국자본이 회사를 인수하면 기술만 빼가고 기업을 키울 생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자본에 회사가 팔리면 한국노총 금속연맹이 강경 투쟁으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며 “SK하이닉스가 매그나칩을 인수해 기술 유출을 막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매그나칩은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함께하는 종합 반도체 회사로 청주 본사와 공장에 17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지난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떨어져 나와 한때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막대한 부채로 인한 구조조정과 법정관리 등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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