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 SK하이닉스 투자협약 내용 `쉬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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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 SK하이닉스 투자협약 내용 `쉬쉬' 왜?
  • 충청타임즈
  • 승인 2019.04.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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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청주시,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라인 추가 증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협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배경이 주목된다.

1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양측이 교환한 투자 협약서에는 투자액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넣지 않고 부지 매입과 관련된 내용 정도만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은 SK하이닉스가 지난 2월 용인에 12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청주에 M15 생산라인 설비 확대 등 35조원을 각각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SK하이닉스는 M15공장 인근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부지 60만㎡를 매입해 공장 등을 증설할 계획이다.

M15공장 부지가 23만4000㎡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2.6배 넓은 면적이다.

그러나 협약식은 물론 협약 내용조차 언론에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충북도가 SK하이닉스 추가 투자 공개에 소극적인 것은 회사 측이 경쟁사에 투자 전략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비공개를 당부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수요 둔화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침체하고,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아래 경쟁사들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것이란 위기감이 짙다.

지난해 12월 우리 정부가 국내 반도체 산업과 경쟁국과의 `초격차'를 지키겠다며 `대·중소 상생형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계획 등을 발표했지만, 막강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공세를 견제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중국은 반도체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수요의 70%를 자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부 차원에서 막대한 규모의 반도체투자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물밑에서는 현지 기업들이 한국으로부터 기술·인력 유출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청주시의회에서 SK하이닉스 청주공장 35조원 투자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온 것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태수 청주시의원은 지난달 20일 열린 청주시의회 4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35조원에는 2016년 투자를 결정하고, 청주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15조5000억원, 추가 투자할 4조5000억원 등 M15 1, 2단계의 투자액 20조원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측은 당시 “2월 투자 발표는 시장상황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청주의 M15 생산라인에 3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이며 신규 투자액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반도체는 경쟁사를 의식해 투자계획 공개 등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며 “SK하이닉스가 투자협약식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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