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앙성면 돈산리 일대에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그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그동안 추진돼온 돈산온천개발사업이 지난 2015년 말 충북도로부터 지구지정이 취소됐지만 철도역사 개통과 지역개발이라는 호재를 미끼로 기획부동산이 날뛰고 있다.

앙성온천 재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관련 피해 보도가 된 이후에도 피해자가 60여 명이 증가하는 등 계속 늘고 있어 현재 338명이 198억 원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여기에 미처분 물량을 감안하면 피해자는 600여 명, 피해액은 340억 원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에서 성업중인 기획부동산들은 임야 13만2천여㎡를 ㎡당 1만8천 원, 전답 3만3천여㎡를 ㎡당 30~50만 원대에 구입해 불과 수개월 내에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에 고액처분하고 있다.

특히 일부 임야의 경우, 무려 38배인 69만 원에 고액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획부동산은 "이 지역을 관통하는 앙성온천역사 신축공사가 진행중으로 이 주변 일대가 개발될 것"이라며 필지를 4~5개로 분할해 지분투자를 하는 방법으로 구매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특히 개발동의서까지 받으며 개발 추진을 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수법으로 고액 처분에 나서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달 돈산리 일대에 기획부동산 피해를 예방하는 안내 플래카드를 이미 설치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으며 앙성온천재추진위원회는 기획부동산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했다.

위원회는 지주들에게 안내문을 보내는 한편, 피해자들에게도 피해신고 안내문을 보내 추가 피해를 접수받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이곳에서 영업중인 기획부동산 7개 업체에 대해 관계당국에 수사와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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