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되어 떠난 아이들…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과 다짐’

세월호음성대책위 기자회견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이날을 기억하고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월호음성대책위는 9일 음성군청 앞 기자회견에서 오는 16일까지 세월호 5주기 ‘기억과 다짐’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

대책위는 먼저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나 진실은 여전히 동거차도 검은 바다 아래 갇혀 있다”며 “세월호 이후 완전히 달라진 나라를 꿈꾸었던 우리에게 아직 진정한 봄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CCTV 영상 저장장치(DVR) 조사내용 중간발표’에서 2014년 6월 22일 해군 잠수사가 선체에서 수거한 세월호 DVR이 검찰이 확보한 것과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공=음성타임즈)

대책위는 “이는 선체의 침몰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누군가에 의해 삭제, 조작, 은폐되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충분히 가질만한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전면 재조사와 재수사를 지체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또한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는 2기 특조위를 출범시킨 것 이외에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조속히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진실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세월호음성대책위는 이날 세월호 5주기 ‘기억과 다짐’ 선포식을 시작으로 10일 진실규명 및 특별수사단 설치 촉구 서명전, 11일 세월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상영, 16일 세월호 5주기 추모문화제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월호음성대책위 기자회견 모습. 오영훈 정의당 음성지역위원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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