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 ‘느린 엽서·우체통’ 운영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신영호)에서 이색적인 우체통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국립청주박물관은 ‘느린 엽서, 느린 우체통’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느린 엽서는 말 그대로 늦게 발송되는 엽서로 1년 후에 발송된다.

엽서 작성을 희망하는 관람객은 ‘상설전시실’과 ‘관람권 받는 곳’에서 수령하여 작성한 다음, 박물관 내에 있는 우체통에 엽서를 넣으면 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소셜미디어, 모바일 메신저로 소식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시대지만, 엽서와 우체통은 ‘빠름’을 강조하는 시대에 느림의 미학을 추구한다. 1년의 기다림 끝에 받아볼 수 있는 엽서는 그 순간의 감정과 정성이 배로 더해지기 때문에 관람객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느린 우체통’은 일반 우체통 모습과 다르게 현재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하고 있는 소장품을 10배가량 확대 제작했다. 제작된 소장품은 직지심체요절을 간행했던 흥덕사에서 출토된 청동금고와 충주 신니면에 있는 숭선사 처마에 장식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풍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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