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4446세대가 난방비 절약을 위해 아파트 중앙·지역난방을 쓰지 않고 올 겨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난방을 쓰지 않고 겨울철 4개월을 지내 실제로 고지된 난방비가 '0원'인 세대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공동주택 난방비 0원 세대 시도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난방비가 0원으로 계산된 세대는 총 19만4222세대로 집계됐다.

경기가 10만6875세대로 가장 많았고 충북지역은 6378세대의 난방비가 `0원'이었다. 충북  6378세대 가운데 4446세대는 아파트 난방을 쓰지 않고 전기장판 등을 쓰면서 난방비를 절약한 경우다. 나머지 1932세대는 계량기가 고장나 난방비 정산을 하지 못한 경우 또는 고의로 계량기를 파손했거나 이유를 알수 없어 '기타'로 분류된 경우다.

아파트 난방을 사용하지 않고 겨울을 보낸 세대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5만9063세대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2329세대, 인천 8759세대, 대구 7627세대, 경남 4755세대, 충북 4446세대 순이었다. 인구대비로 보면 충북이 상대적으로 높아 서민 주거복지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지역 사회복지계에서는 "아파트 난방을 사용하지 않고 겨울을 버티는 세대는 저소득층 서민이나 노인층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각 지자체에서는 아파트 단지별로 세부적인 자료를 검토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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