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출신의 래퍼 마이크로닷·산체스 형제의 부모인 신씨 부부가 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신씨 부부는 8일 오후 7시 30분경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진 귀국했다. 이들은 공항 취재진이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고 묻자 “죄송하다. IMF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자진 귀속의사를 밝혔던 신씨 부부는 귀국 직전까지 합의를 위해 국제전화로 피해자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경찰에 접수된 1998년 낙농업계 사기피해자 14명 가운데 변호사를 통해 합의한 사람은 8명으로 알려졌다. 피해 주장 액수는 20여 년 전 원금 기준 6억원 상당이며 합의 액수는 원금에 못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신씨 부부는 뉴질랜드로 도피해 ‘기소중지’됐으나 지난해 11월 온라인에서 사기·해외도피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시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마이크로닷 부모의 신변 확보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신청했고 신씨 부부는 선임한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자진 입국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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