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층 열람실→청소년복합·동아리 공간으로 탈바꿈
인문독서 프로그램 강화로 실질적인 독서교육 지원

충북교육도서관 전경

 

충청북도교육도서관(예전 충북중앙도서관, 이하 교육도서관)이 일선학교의 독서교육을 지원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기존의 공공도서관 기능 뿐 아니라 학교 독서교육을 활성화시키고 교사 및 청소년들의 독서교육 및 동아리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변모한다는 것.

사실 그동안 교육도서관은 독서교육보다는 개인적인 책읽기 또는 시험공부를 위한 장소로 활용돼 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교육도서관 운영기관인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3월 초 충북교육도서관을 학교 독서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도서관을 독서교육 공간으로…

교육도서관 변화는 인테리어 공사를 통한 공간개조와 인문독서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시도된다.

우선 교육도서관은 오는 5월 말부터 3개월 일정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3, 4층의 일부 열람실을 교사 및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청소년 복합공간과 동아리 모임장소로 바꾼다.

특히 4층의 경우는 열람실 일부를 청소년복합공간과 4개의 글쓰기 창작교실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작가를 꿈꾸거나 글쓰기 지도를 받길 원하는 청소년들이 충북지역 전문작가들과 직접 만나 글쓰기 공부를 할 수 있다. 또 동아리 모임 장소로 활용하길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개방된다.

성인대상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5층 강의실도 학생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70석 규모의 강의실은 하반기 이후 3개의 청소년 동아리모임 공간으로 바뀐다.

이외에도 지하에 있던 영·유아들을 위한 동화체험실은 1층 현재 총무과 자리로 옮기고 총무과는 3층으로 이전하게 된다.

보다 많은 청소년들과 교사들이 교육도서관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학교의 독서교육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 공간개조의 목적이다.

교육도서관 관계자는 “일반 학교와 공공기관 시설은 모두 오후 6시면 문을 닫는다. 당연히 학생들과 교사들은 방과 후 갈 곳이 마땅치 않다. 하지만 교육도서관은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학생과 교사들은 동아리 활동을 위한 공간, 교사연구회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누구든 신청만 하면 도서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중앙도서관은 지난 1월 명칭이 충북교육도서관으로 변경됐다.

 

독서교육 지원 프로그램 확대

공간변화 이외에도 교육도서관은 학생들의 인문소양교육 및 학교 독서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월 초부터 교육도서관은 그동안 운영했던 도서대출 및 성인 대상 평생교육 및 영·유아, 청소년 독서 프로그램에 추가적으로 인문소양교육과 학교독서교육을 지원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으로는 △사제동행 인문동아리 국외체험 △학생 자율 독서동아리 △학부모 독서동아리 △독서인문교육 현장지원단 △1318독서마라톤 △독서캠프·독서탐방 △인문독서북클럽 △충북학생문학상 등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학생자율독서동아리와 학부모 독서동아리 사업은 올해부터 기존 공모사업에서 '학교자치사업선택제'로 변경됐다. 학교자치사업선택제는 일선 학교에서 지역사회 여건이나 환경에 맞게 원하는 사업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교육도서관은 9억 8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신청한 학교는 300여 곳에 달한다.

3월 초 꾸려진 ‘독서인문교육 현장지원단’은 지역의 전문가와 초·중·고 교사 25명이 참여하는 모임이다. 독서교육 현장에 있는 지역주민과 교사들은 이곳에서 상시적으로 교육도서관 기능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독서 및 인문교육을 지원하고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서관 홈페이지에 독서감상문을 등록하는 1318독서마라톤도 변화하는데 기존의 대상이 청주지역 학생 100명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충북도내 학생 200명으로 확대된다.

초·중학생 대상으로 방학기간에 진행했던 독서캠프는 1일 일정으로 오전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했던 것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바뀐다.

인문독서북클럽과 충북학생문학상은 교육도서관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도서관은 공공도서관 수업모형을 개발해 인문독서북클럽을 운영할 계획인데 초·중·고 학생들은 이곳에서 책놀이, 독서토론, 작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독서수업을 도서관에서 받을 수 있다.

충북학생문학상은 충북도내 학생들이 충북 지역작가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학생이 도서관 홈페이지에 독서감상문 등 글을 올리면 지역작가 8명(시, 수필, 소설, SNS드라마 부문 각 2명)이 선별해 직접 첨삭지도한다.

한편 충북교육도서관은 지난 1월 21일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370회 임시회 1차 회의를 통해 충북중앙도서관에서 그 명칭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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