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청주 상당구 금천동에 지역사무소 개소
심상정‧이정미 총출동…300여명 참가 성황
항공정비산업 일자리 1만개 창출 등 특화

만세부르는 김종대 의원. 지난 6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이정미 당대표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시 금천구에 지역사무소를 내고 내년 총선에 상당구에서 출마할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사진 김남균 기자)
손 흔드드는 김종대. 지난 6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이정미 당대표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시 금천구에 지역사무소를 내고 내년 총선에 상당구에서 출마할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사진 김남균 기자)

 

창원성산 재보궐선거에서 승리의 기세를 탄 정의당의 상승세가 청주에서도 이어질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충북 정치 1번지라 불리우는 청주 상당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 지역 현역의원인 정우택 의원에 맞서 현역의원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지역사무소를 내고 사실상 출마를 기정 사실화 했다.

정가에선 정정순 전 충북도부지사, 김형근 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등 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들이 지명도가 높지 않고 원외인 만큼 현역 김종대 의원의 출마는 총선구도의 중대한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진보진영의 ‘평화와 안보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국방전문가서 김종대 의원은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후보와 김종대 의원이 각자 출마할 경우 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어부지리 승리를 거둘 가능성도 커진다. 경남 창원성산 재보궐선거처럼 민주당과 정의당간의 후보 단일화 여부도 관심거리. 단일화 없이 지역 터줏대감 정우택 의원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벌써부터 후보단일화 이야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심상정 “김종대는 최우량종자, 평화체제에서 안보의 새로운 대형설계 할것”

 

“나는 조직도 없고 돈도 없지만 결코 약하지 않다. 상당구에는 가장 그늘진 곳이 많다. 정치의 도움이 필요하다. 정당한 노동을 되돌려 주는 것이 민생정치고 정의당이 꿈꾸는 진보정치다. 상당구의 품격을 높여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김종대)

지난 6일 오전 10 30분 김종대 의원은 청주시상당구 지역사무소 개소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선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정미 정의당대표와 심상정, 윤소하, 추혜선 국회의원등 정의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윤석위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대표와 김인국 신부, 김재수 우진교통대표 등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지지자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재향군인회 등 군 관련단체 관계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축사에 나선 정의당 관계자들은 창원성산 재보궐선거에서 승리에 고무된 듯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미 대표는 “정의당은 금수저 정당이 아니다”며 “기득권 금수저들이 자신들의 손에 땀 한방울 흘맂 않고 건물 한 채 물려받고 기업 물려 받는다”며 기성정당과 차별성을 그었다.

이 대표는 “4월 3일 창원 성산의 승리의 기운을 팍팍 던지고 가겠다. 많은 사람들의 정의당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 남은 총선 1년동안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심상정 국회의원은 “‘김종대가 좋은 사람이지만 청주에서 되겠어? 복지국가가 좋지만 되겠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이 말은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라는 말이다. 지금까지 유권자들은 늘 최악을 두려워해 차선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대는 우량종자다. 한반도평화체제에서 안보의 새로운 대형설계를 할 인물이다”며 “이제 최선을 선택하는 최선의 정치가 새로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힘 실은 LG화학 노조 “오늘 즉석에서 입당하겠습니다”

정의당 입당의사를 밝힌 엘지화학노조 관계자. 지난 6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이정미 당대표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시 금천구에 지역사무소를 내고 내년 총선에 상당구에서 출마할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사진 김남균 기자)

민주노동당 분당사태이후 진보정당과 거리감을 유지한 노동계도 힘을 보탰다. 이날 개소식에는 조종현 민주노총충북본부장과 엘지화학‧엘지생활건강‧엘지하우시스 노조의 위원장과 지부장이 모두 참석했다.

노동자 자주관기업 우진교통 김재수 대표와 직원 20여명도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이상준 엘지화학 위원장은 “난 (오늘까지) 무당파였다. (하지만) 오늘 정의당 당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엘지화학노조 청주지부장도 “오늘 당장가서 100명 이상 끌고 정의당에 가입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재수 우진교통 대표는 “김종대 의원이 만들 파란의 길에 우진교통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종대 “연어처럼 34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지지자에 사인해주는 김종대. 지난 6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이정미 당대표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시 금천구에 지역사무소를 내고 내년 총선에 상당구에서 출마할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사진 김남균 기자)

김종대 의원은 지역사무소 개설에 대해 연어의 귀환에 빗댔다. 김 의원은 “연어가 자기가 살던 곳으로 돌아오는 것은 어떤 유혹도 이겨낼 수 있는 일관성이고 무한한 창조의 원천이다”며 “34년만에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곳으로 34년만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정치는 ‘시민의 직접정치다. 시민사회와 노조, 정당이 협치를 통해 함께 만들어내는 대통합의 정치다“고 밝혔다.

청주시 상당구를 품격있는 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화장실에서 신생아가 유기되는 일이 가장 많은 곳이 청주다. 50대가 생활고로 고독사하는 것이 상당구다”며 “정치의 도움이 가장 절실한 곳이 청주 상당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평에 있는 소년원에서 4살 때 아빠와 떨어졌다는 소녀를 만났다. 작은 눈길한번 주었을 뿐인데 소녀는 ‘아빠를 만난 것 같다’며 좋아했다”며 “작은 친철과 사랑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며 “상당구에는 그늘진 곳이 많다. 정치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들의 사랑의 힘이 그 아이와 어르신을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폐암말기로 투병중인 김종대 의원의 부친 김태하 씨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하 씨는 “김종대는 해 낼 것”이라며 “나는 1년전 폐암말기 진단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당당하게 살고 있다. (나를 닮아) 김종대는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대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와 국방장관 보좌관을 지내다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청주 주성초와 세광중, 청주고를 졸업한뒤 연세대학교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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