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무용단은 4일 우리 민족의 운명적 삶을 춤으로 승화한 '춤 아리랑'을 초연한다.

시립무용단은 이날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39회 정기공연 '춤 아리랑 & 나와 나타샤와 시인'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정기공연은 그동안 건강한 프로무용단을 모토로 열정의 춤꽃을 피워 시립무용단을 국내 정상급 무용단으로 도약하게 한 박시종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의 고별무대다.

박 감독이 전통을 기반으로 새롭게 안무한 초연작 '춤 아리랑'과 33회 서울무용제에서 대상과 연기상을 받은 '나와 나타샤와 시인'이 새로운 연출로 선보인다.

 '춤 아리랑'은 지무(地舞), 인무(人舞), 천무(天舞)의 호흡과 숨결로 땅과 하늘을 이어 형체 없는 마음이 아리랑을 불러 모아 몸으로 구현한다.

두 번째 무대 '나와 나타샤와 시인'은 백석(1912~1996) 시인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바탕으로 시 속의 흰 당나귀를 화자로 설정해 나귀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단순한 시적 시공간을 뛰어넘어 다양한 무대 장치와 무용작법으로 펼쳐내 옛 시인의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사랑의 풍경화'로 승화했다.

박 감독은 "이번 고별무대 공연을 관객 모두가 가슴 속에 깊은 여운으로 간직했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모색과 발전한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예술가로서의 삶과 아름다운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 달이면 ‘춤꾼’으로 무대에 복귀하는 박 감독은 섬세한 감성과 기품 있는 춤사위로 탐미적 안무를 추구한다.

경남무형문화재 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 이수자인 박 감독은 (사)한국춤협회 상임이사, (사)대한무용학회 이사, (사)무용역사기록학회 이사, 한양대 무용학과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한국춤평론가회 2018춤평론가상 특별상, 1회 머츄어 롤모델상, 서울문화투데이 5회 문화대상 무용부문 최우수상, 대한민국무용대상 솔로&듀엣부분 '염화미소' BEST5, PAF 올해의 안무상 '달의노래'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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