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중부내륙철도망 구축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청주시와 진천군, 경기 안성시가 지난달 28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 계획에 `중부권 전철노선 사업'을 추진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들 3개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중부권 전철노선사업'은 청주공항 - 진천 - 안성 - 동탄 - 수도권을 잇는 총연장 95㎞ 복선전철 구축 사업이다.

이날 3개 자치단체는 진천군 40%, 안성시 40%, 청주시 20% 의 비율로 필요한 재원을 분담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본격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이들 3개 자치단체가 뜻을 같이 한 노선은 음성군이 공들여 추진해 왔던 청주국제공항 - 충북혁신도시 - 감곡 - 수도권 연결 철도망 구축 사업에 찬물을 껴 얹는 노선이다.

음성군은 감곡역사를 기점으로 금왕 - 혁신도시를 거쳐 청주공항까지 총 연장 47㎞를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 지선을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도 공약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음성군은 이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반영시키기 위해 충북도는 물론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등 무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병옥 군수는 29일 급히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조 군수는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민간에서도 4월 25일 음성군을 순방하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도 음성군이 추진해 온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할 계획이다.

중부내륙철도망 구축사업은 4월 중 예산 3억원을 들여 한국교통연구원(KOTI)에 타당성 검토용역이 발주된다.

이를 토대로 기존 철도망과 연계방안을 포함한 세부 추진노선이 확정되고 타당성 검토 이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사업제안서가 국토부에 제출된다.

충북도 자치단체 중 음성군이 외롭게 추진하고 있는 `중부내륙철도망 구축사업'과 청주시와 진천군이 손을 잡은 `중부권 전철노선 사업' 국토부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사업을 채택하게 되느냐에 따라 자치단체 간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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