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열차 화장실 변기에 신생아를 유기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제천역에 정차한 무궁화호 열차 화장실 변기에 여자 신생아를 낳은 뒤 그대로 달아난 A(21·여)씨가 이날 오전 6시30분께 친구와 함께 충주의 한 지구대에 자진 출석했다.

A씨가 유기한 신생아는 전날 오후 2시28분께 무궁화 1707호 열차 화장실 변기에 숨진 채로코레일 하청 청소업체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이 열차는 대전에서 출발해 제천역에 도착한 상태였다.

경찰 감식 결과, 숨진 신생아는 2㎏ 가량의 여자 아이로 몸에 탯줄이 붙어 있었다. 미혼모인 A씨는 대전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A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영아유기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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