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의 소리> 반대위, 4월 2일 국회 환경노동위 방문, 주민 입장 전달 예정

금왕테크노밸리 폐기물매립장조성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가 29일 오후 조병옥 음성군수를 만나 공동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운을 ??nbsp;성기타 반대위 공동위원장은 그동안의 활동내용을 소개하며 음성군의 입장을 되물었다.

조병옥 군수는 "분양업체가 시행사와 분양계약을 해지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상책"이라며 "환경영향평가 초안 접수에 대비해 다각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요지의 말로, 음성군의 입장을 대신했다.

이어 “일반용지가 100% 분양된 후 정밀하게 쓰레기 배출량을 산출해서 매립장의 필요성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후 “2만톤/년 이하일 경우 필요가 없게 될 것이고, 2만톤/년 초과시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지정폐기물을 많이 발생시키는) E38업종의 허가를 불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폐기물처리시설 시행령 제3조에 따르면 '연간 폐기물 발생량이 2만톤 이상이고 조성 면적이 50만㎡ 이상인 산업단지를 개발·설치 또는 증설하려는 자는 반드시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연간 발생량을 2만톤 이하로 줄이든지, 발생량을 줄이면 대규모폐기물처리시설 설치만은 막을 수 있다는 게 조 군수의 생각으로 보인다.

심현보 반대위공동위원장은 “우량기업을 받아들여 폐기물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며 음성군과 궤를 같이 했다.

이정영 반대위 부위원장은 해당 부지 지하의 폐갱도 문제를 꺼내 들며 “금왕폐기물 문제는 금왕읍만의 문제가 아니라 음성군 전체의 문제”라며 공동 대처를 주문했다.

이에 조병옥 군수는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환경청에 접수되어 진행될 경우 반드시 이 문제를 짚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음성군의회 조천희 의장과 김기창 도의원을 비롯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시계방향으로) 조병옥 음성군수, 심현보 공동위원장, 이정영 부위원장, 성기타 공동위원장.

앞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음성군 금왕읍 유촌리, 봉곡리 일원의 금왕테크노밸리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의 매립용량은 150만㎥(지정폐기물 75만㎥, 사업장일반폐기물 75만㎥)이다. 매립높이는 56m로 지하 38m, 지상 18m 규모이다.

지난 2017년 7월 5일 대전시 소재 (주)케이에코와 약 1만5천여평의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를 131억3천5백만 원에 분양계약했다.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물론 전국의 외부 폐기물까지 반입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반대위는 4월 2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김학용 위원장)를 방문해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면담에는 중부3군 경대수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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