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초와 내곡초 신설공사에 참여했던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 충북스카이크레인지회 노동자들이 공사대금 1억 1000여만 원을 받지 못했다며 도교육청 교육감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단재초와 내곡초 신설공사에 참여했던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 충북스카이크레인지회(이하 충북건설기계지부)’ 노동자들이 공사대금 1억 1000여만 원을 받지 못했다며 도교육청 교육감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25일부터 오전부터 26일 오전 현재까지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노동자 20여명은 단재초 신설공사에서 1억 1000여만 원, 내곡초 공사비용 4000~5000만 원 가량의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건설기계지부 김대중 사무장은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수도 없이 교육감 면담을 요구했으나 아직도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직불동의서를 써주면 간단하다. 우리가 충북교육청에 요구하는 것은 당장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다. 교육청이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져 주겠다는 각서 하나 써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교육청 발주공사는 왜 이렇게 체불이 되고 문제가 되는지 답답한 노릇이다. 수장으로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원도급업체인 서우건설은 현재 법정관리업체로 자금부족 및 시공능력 부족으로 지난해 9월 경 도급사인 대우산업개발(주)로 단재초 공사 주관사가 변경됐다. 현재 서우건설 측과는 연락조차 원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도급 업체인 A업체도 건설기계 대여금 지급 보증서를 발급하지 않아 도교육청은 현재 A업체를 경기도 안성시에 통보했다. A업체는 영업정지 예정이다.

주관사인 대우산업개발은 체불임금의 50%를 책임지고 나머지는 공탁을 건다는 입장이지만 충북건설기계지부 노동자들은 공탁에는 충북건설기계지부 노동자 뿐 아니라 임금 체불된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실제 임금을 받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충북도교육청 정문에서 충북건설기계지부 노동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단재초 공사는 89억원 규모로 도교육청은 서우건설에 선금 등을 포함 10억원 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문제는 여러 업체의 문제들이 얼키고 설켜있는 상황이다. 근본적인 것은 부실한 서우건설을 낙찰한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원도급 건설사와 하도급 업체에 체불임금 해결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보증서를 발급하지 않은 하도급 업체는 해당 기관에 행정처분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재초 신축공사는 지난 2017년 10월 (주)서우건설(51%)와 (주)대우산업개발(49%)이 발주받았다. 공사기간은 2017년 10월 25일부터 2019년 3월 16일까지였으나 자재비와 임금 등의 체납으로 공사 중단이 반복됐다.

결국 지난해 9월 경 도급사인 대우산업개발(주)로 단재초 공사 주관사가 변경됐고 공사지연으로 개교하지 못해 입학 예정이던 신입생들은 인근 2개 학교로 분산 배치됐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