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섭 세왕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윤인섭 세왕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사진제공=음성타임즈)

필자가 지난해 12월 음성타임즈 기고를 통해 제안했던 충북혁신도시 세무지서 신설을 위해 음성군과 진천군이 손을 맞잡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봄처럼 다가왔다.

세무지서의 신설은 음성군민뿐 아니라 진천군민에게도 필요한 일이며 이러한 큰 뜻에 양 군이 힘을 모은 것에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전국에 수많은 지자체가 있지만 이와 같이 이웃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은 흔한 일이 아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처럼 이웃이 잘되면 질시하는 정서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방병원 유치 시 보여준 음성군과 진천군의 협력에 이은 이번의 협치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이다.

하나의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문화시설이나 체육시설을 갖고자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다만 여러 이유 특히 예산의 문제로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무늬만 있는 문화시설, 체육시설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젊은 층보다 노년층이 많은 지방의 특성상 그렇게 어렵게 지어 놓은 시설을 사용자가 적어 적자 운영하거나 혈세를 낭비하는 시설로 전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앞으로도 진천군과 음성군이 여러 분야에서 협치해 나가길 희망한다.

문화 체육시설의 공유를 통해 전국체전을 합동으로 유치할 수도 있으며 추후 나올지도 모르는 충북도청 이전안 등에도 협력하여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인근 지역인 괴산군과 증평군과의 적극적인 연계도 구상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중부4군 체육대회 등이 그것이다. 시작이 어렵지 궤도에 오르면 여러 분야에서 협력으로 상생이 가능할 것이다.

각 지자체의 장점을 서로 밀어줄 수도 있고, 농산물 공동마케팅도 4개군이 힘을 합친다면 더 큰 파워가 실릴 것이다.

세무지서의 신설에 뜻을 모아주신 음성군수, 진천군수, 음성군의회, 진천군의회에 감사드리며 그 외 국회의원이나 관련된 분들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우물 안에 매이지 말고 이웃 지자체와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는 협치의 정신!

이것이야말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해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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