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쓰레기 줄이기, 지역 특산물 도시락 구매 상생 모델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의 '내 도시락을 부탁해' 서비스로 등산객에게 배달되고 있는 도시락 3종 세트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이하 소백산북부사무소)가 전국 최초 시작한 '산행 도시락' 배달사업이 전국 21개 국립공원으로 확대됐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친환경‘산행 도시락’배달을 18일부터 제주를 제외한 전국 21개 국립공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백산북부사무소는 지난 8월 산행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도시락 준비 부담을 덜어주는 '내 도시락을 부탁해'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행했다. 관내 3곳의 입산 시작 지점에서 등산객에게 사전 주문한 도시락을 배달해주고 하산지점에서 빈 도시락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도시락은 스테인레스 재질로 밥그릇 1개와 반찬그릇 2개 등 3개를 1세트로 8천원에 판매했다. 단양지역 특산품인 마늘을 활용한 메뉴와 일반 가정식 메뉴 2종류이며 수저를 포함해 일회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가까운 현지 음식점에서 도시락 제공을 맡아 지역 주민들과 상생 모델로도 주목받았다.

소백산국립공원 탐방객들의 호응이 좋아 한 달 만에 8개 국립공원으로 확대됐고 이번에 전국 21개 공원으로 확대된 것. 공단에서는 공원 인근 도시락업체를 심사해서 소백산 마늘도시락, 속리산 대추도시락, 지리산 달고미도시락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도시락을 선정했다. 

탐방객은 카카오톡으로 이용 하루 전날까지 주문을 하고, 산행 당일에 출발지점에 있는 탐방지원센터에서 도시락을 받은 뒤 하산 지점에 있는 탐방지원센터 수거함에 빈 도시락을 반납하면 된다. 카카오톡에서 ‘내 도시락을 부탁해’를 검색한 후 친구를 맺어 1 대 1 상담으로 주문하면 된다. 도시락 요금은 1개당 7000~8000원 수준이다. 계좌이체를 하거나 탐방지원센터에 돈을 내면 된다. 당일 주문은 안되고, 이용일 하루 전 오후 5시까지 주문해야 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주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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