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읍 유촌리 인천폐기물 정체는 '발암물질'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지난 1월 음성군 금왕읍 유촌리 인근 한 창고에 불법 반입된 인천폐기물이 두 달여간 방치된 가운데 주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음성군, 원주환경청,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은 해당폐기물의 '관할권' 운운하며 책임소재 따지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현재 음성군과 원주환경청은 해당폐기물의 최초 발생지 관할인 한강유역환경청이 최종 처리할 문제라며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강유역환경청은 이번 주말부터 단계적으로 이동시킨다는 입장만 밝힐 뿐 정확한 일정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 발암물질이 함유된 폐기물로 인한 주민들의 공포는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사태 해결에 나선 경대수 의원은 지날 8일 오후 급히 현장을 찾아 그동안 환경청과 접촉했던 과정을 설명하며 조속한 이전 처리를 약속했다.

경 의원은 "앞으로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환경청 대집행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환경부를 상대로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 제작진과 음성타임즈가 현장에서 합동취재를 진행했다.

취재 현장에는 충북대 김광열 명예교수가 나와 해당 불법폐기물의 성분 조사를 실시했다. 발암물질 등 충격적인 내용은 11일 아침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서 공개됐다.

음성타임즈는 KBS 제작진과의 약속에 따라 방송 이후 별도로 취재한 내용을 보도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음성타임즈)

한편 지난 1월 21일 수십여 대의 화물차가 인천남동공단과 가좌동에서 실은 폐기물을 음성 금왕읍 오선산단 인근 한 창고에 하차시키다 적발됐다. 폐기물의 양은 약 1500톤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에서 저지당한 40여 대의 화물차는 강원도 원주시로 방향을 틀어, 원주시 둔둔리 일대 빈 창고에 폐기물을 내리던 중 또 다시 저지를 당했다.

갈 곳을 잃은 화물차들은 다음날부터 다시 음성군으로 들어와 감곡IC근처 구도로 및 오선산단 인근에 목적지를 기다리며 대기중이었다.

사태가 불거지자 이틀 후 박연재 원주환경청장과 음성군 관계자, 화물차 대표, 화물연대 관계자 등이 만나 비용문제에 합의를 보면서 사태가 일단락 됐다.

대기중이었던 화물차들은 당일 오후 4시부터 군산 지정 폐기물처리시설로 모두 이동하며 일단 급한 불은 꺼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해당 창고에는 5백여 톤의 불법폐기물이 여전히 적치되어 있어 인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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