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뉴스 계희수 기자] 지난 7일 오후 2시 청주시 북문로 청소년광장에서 ‘2019년 3.8세계여성의날 충북여성대회가 열렸다. 도내 여성단체들이 모인 충북여성연대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기의 언어 미투, 성평등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정승희 대표는 개회사에서 "2018년은 전국에서 들불이 번지듯 '미투운동'으로 뜨거웠다. 충북여성연대는 우리 지역에서 용기내어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라 외쳤던 여성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공헌했던 모든 이들과 함께 한다"고 선언했다.
 
충북여성연대가 선정한 ‘성평등 디딤돌상’은 지난해 지역에서 미투 운동을 이끈 주인공들에게 돌아갔다. 충북여중, 청주여상, 충북여고가 속한 서원재단 내 교사 성폭력을 고발한 '꺼지지않는불꽃'과 인권 퍼포먼스 예술가 이소리 씨, 충북직지장애인자활지원센터 권은춘 소장 등을 포함한 4명이다.
 
‘성평등 걸림돌상’엔 여성 가이드를 단체로 성추행한 북이면 이장단과 여성장애인 성폭력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청주지방검찰청 영동지청 A 검사에게 돌아갔다.
 
여성연대의 플래시몹과 난타, 재즈밴드의 사전공연으로 시작한 이번 대회는 대동놀이와 거리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올해로 111주년을 맞이하는 '세계여성의 날'은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1908년 3월8일 1만5000여명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은 미국 뉴욕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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