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2억1000만원 2위, 도종환 3820만원 가장 적어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의 '국회의원 불법 쪼개기 후원' 의혹 고발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오제세 의원이 2018년 도내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의원은 지난해 2억6306만원의 후원금을 받았고 이어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2억1031만원으로 역시 2억원을 초과했다. 자유한국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1억5816만원, 민주당 이후삼(제천·단양) 의원 1억4904만원, 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 1억3849만원, 자유한국당 이종배(충주) 의원 1억1184만원 순이었다.

자유한국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의원은 6182만원이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을 맡고 있는 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은 382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청주 출신의 비례대표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의 2018년도 후원금은 각각 1억415만원과 3204만원으로 조사됐다. 도내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평균 모금액은 1억4136만원며 전국 평균 1억6571만원보다 다소 낮았다.

2018년 정치후원금 도내 1위 오제세 의원

모금액이 가장 많은 오제세 의원은 교육시민단체가 한유총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 7명을 검찰에 고발해 현재 서울 남부지검에서 수사가 진행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한유총 일부 지회장을 포함한 회원들이 한유총 단체 SNS에 특정 국회의원의 계좌번호를 제시하고 '정치자금법상 한도를 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후원해달라'며 입금을 독려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의 사립유치원 의무 도입 등을 담은 '유치원 3법' 개정 저지를 위해 여야 의원들에게 로비를 펼친 의혹을 받고 있다. 

고발된 의원은 자유한국당 곽상도·권성동·김한표·이장우·전희경·최도자 의원이며 민주당에서는 오제세 의원이 유일하다. 특히 오 의원이 민간요양기관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후원금을 받고 대체입법안을 발의한 혐의로도 고발된 상태다. ‘오제세법’으로 알려진 이 법안은 민간요양기관에 대한 강화된 재무·회계 규칙을 무력화하는 것으로, 공공성보다 민간요양기관의 이익을 위한 법안으로 지적받았다.

정영모 정의로운시민행동 대표는 지난 1월, 오 의원과 민간요양기관들이 만든 대체입법국회통과추진본부(이하 추진본부) 장아무개 본부장 및 관계자 7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오 의원측은 언론을 통해 “불법 후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 해당 법안도 국회 심의과정에서 사실상 폐기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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