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현직불패' 신화 깨져
청주 영운용암금고 20년 이사장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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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현직불패' 신화 깨져
청주 영운용암금고 20년 이사장 퇴출
  • 권혁상 기자
  • 승인 2019.02.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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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화 이사장, '상왕' 논란 속 상임이사 출마 과반득표 실패

청주 영운용암새마을금고가 장기집권을 통한 전횡 논란을 빚은 현직 이사장을 선거를 통해 퇴출시켰다. 영운용암새마을금고는 21일 영운동 본점 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대의원 투표를 통해 이흥렬 후보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 후보는 금고에서 장기간 전무로 재직하다 작년말 사퇴한뒤 출마했고 경쟁후보는 현직 상무였다.

특히 주목을 끌었던 상임이사 선거에서는 단독후보로 추대된 김교화 이사장(73)은 과반 득표에 실패해 낙선됐다. 20년간 장기집권해 온 김 이사장은 지난 1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상임이사제를 부활시켰다.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상임이사를 둘 경우 이사장은 허수아비가 될 수 있다는 '상왕' 논란이 빚어졌다.

아울러 김 이사장이 받는 1억 3000만원의 고액 연봉과 5000만원의 업무추진비도 <충청투데이>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또한 여직원들이 결혼과 동시에 사직서를 내는 상황에서 김 이사장의 아들이 금고에 취업해 고속승진한 것도 입줄에 오르내렸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조합원들이 금고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본인이 참석하지 않은 이사회에서 본인의 뜻을 묻지 않고 상임이사 후보로 추대한 것이다. 애초 나를 위한 정관변경이 아니었다. 아들은 정상적인 절차로 들어왔고 승진했다"며 출마를 강행했고 결국 100여명의 대의원 가운데 과반수를 얻는 데 실패했다.

과거 새마을금고 이사장 '현직불패' 신화가 지난 9일 청주 미래새마을금고에 이어 영운용암새마을금고에서 잇따라 깨진 셈이다. 특히 양 금고는 20년 이상 장기집권한 70대 이사장들이다보니 더이상 대의원들의 지지를 결속시키는 데 한계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앞으로 남은 지역 금고 선거에도 인적 쇄신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지역 새마을금고 Q씨는 "스스로 아름다운 퇴장을 택할 수도 있었는데 노추한 모습으로 사라지게 됐다. 특히 상임이사직을 만들어 종신집권 논란을 빚은 것은 사회상규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상임이사제에 동의하지 않고 사직서를 낸 소신 전무가 금의환향하게 됐다. 조합원들이 금고 실정과 임원능력을 정확하게 판단하게 하기 위해 금고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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