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대학 직원의 비정규직 비율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대는 계약직 직원이 단 한명도 없는 반면 같은 국립대학인 충북대는 44.6%가 계약직으로 조사됐다. 청주대의 경우 계약직 비율이 50.7%로 전체 직원의 절반을 넘어 도내 대학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대학교육연구소가 대학알리미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대학 직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학 직원 수는 총 4만2천593명으로 이 중 36.6%인 1만5천590명이 계약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대학의 경우 청주대(50.7%)와 중원대(49.5%), 꽃동네대(48.8%), 충북대 (44.6%), 서원대(39.9%) 계약직 비율은 전국 평균비율(36.6%)보다 높았고, 한국교통대(27.7%)와 극동대(25.9%), 유원대(21.2%), 세명대(20.3%)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교원대는 0%로 계약직 직원이 한명도 없었다.

전국에서 계약직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대전 을지대학으로 77%나 됐으며 대부분의 실무 직원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상황을 살펴보면 계약직 직원이 40%를 넘는 대학이 전체의 28.8%에 이르고, 절반 이상이 계약직인 대학도 전체의 12.8%에 달했다.

국·공립대 계약직 직원은 지난 2013년 2천516명에서 2017년 2천396까지 줄었다가 2018년 3천804명으로 늘어 1년 만에 1천408명이 증가했다. 이는 2017년 7월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추진 계획'에 따라 대학들이 파견·용역 노동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결과로 보인다.

사립대는 일반직 직원이 1만3천586명(45.4%), 계약직 직원이 1만1천786명(39.3%)으로 나타났다. 사립대 일반직과 계약직 직원 수도 최근 6년간 증가 추세다.

대교연 측은 단지 계약직 직원 비율을 통해 대학의 고용안정성과 노동자 처우를 단정 짓긴 어렵지만 계약직 비율이 높다는 것은 일반직 등에 비해 임금, 근무여건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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