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교직경력 동화초에서 제대로 발휘해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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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교직경력 동화초에서 제대로 발휘해 볼랍니다”
  • 최현주 기자
  • 승인 2019.02.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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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성화초 교감으로 근무…내부형 교장공모제로 선발
행복씨앗학교 철학에 공감, 동화초 가족 화합에 방점

<3월 1일 동화초 교장으로 부임한 안병권 장학사 인터뷰>

충북도교육청 기획관실과 감사관실 등 27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안병권 장학사가 오는 3월 4일부터 청주시 동화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다.

지난해 12월 청주시교육지원청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참여, 교장으로 선발된 안 장학사는 행복씨앗학교 5년차를 맞는 동화초를 앞으로 ‘제대로’, 또 ‘야무지게’ 이끌 계획이다.

안병권 장학사를 만나본다.

오는 3월 1일 동화초 교장으로 부임하는 안병권 장학사.

 

문화·예술·생태교육 특화시킬 계획

 

“행복씨앗학교 1세대인 동화초등학교는 지난 4년 동안 학부모와 교사, 학생, 지역사회가 잘 협심해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한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4년 동안 그 결과물을 더욱 체계화시키고 안정화시켜 특색있는 학교로 성장시킬 생각입니다.”

지난 13일 충북도교육청 감사관실 앞 로비에서 만난 안 장학사는 부드럽지만 당당한 어조로 말했다.

설레고 기대된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 안 장학사는 앞으로의 계획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참 배움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아이중심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살아있는 수업을 위해 교사의 수업도 지원할 겁니다. 그전에 학교철학을 공유하고 민주적인 소통구조를 마련해야겠죠. 문화·예술·생태교육에 집중하며 학교중심의 지역인프라도 만들 예정입니다.”

동화초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학교’, ‘미래형 학교’로 성장시켜보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사실 ‘행복씨앗학교 1세대’니 ‘혁신학교’니 하는 수식어 탓에 동화초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텐데 안 장학사는 전혀 개의치 않는 눈치다.

“행복씨앗학교 철학에 동의합니다.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가 지식을 넣어주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죠.”

 

20여년간 묵묵히 교사의 길 걸어

 

안병권 장학사는 1992년 24살, 청주교대를 졸업하자마자 25살 나이에 음성원당초등학교 교사로 교육계의 첫발을 내딛었다.

1992년부터 2016년 2월까지 무려 22년 동안 음성과 청주지역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그동안 안 장학사는 수업개선을 위해, 또 실제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묵묵히 노력했다.

2000년대 초반 감곡초등학교 재직 중에는 사교육비 경감과 다양한 특기적성 계발을 위해 ‘특기적성부서’와 ‘사이버 E-gamgok 공부방’을 개설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 덕에 ‘충북교육 혁신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특히 부임 첫해부터 꾸준히 발간한 학급문집은 그의 자랑이기도 하다. ‘들꽃’, ‘평곡텃새’, ‘우리들천국’ 등 학급문집을 만들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생님이 문집을 만들어주셨어요. 당시 어린 나이였지만 저에겐 굉장히 소중한 추억이에요. 막연하지만 저도 그때부터 교사가 되면 문집을 아이들에게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물론 문집을 만드는 과정이 힘든 아이도 있었겠지만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사, 학부모, 학생이 행복한 학교로 만들 터

 

유난히 동안이고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안병권 장학사.

지금이야 ‘천상교사’로 보이지만 처음부터 교사를 천직으로 삼았던 것은 아니다.

“청주교대에 입학했지만 당시만 해도 솔직히 어떤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없었어요. 대학을 갈 수 없을 정도로 집안형편이 어려웠고 차선책으로 교대를 선택했었거든요. 그때는 남학생이 교대에 입학하면 많은 혜택이 있었어요.”

비록 원대한 꿈을 갖고 교직생활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한해한해 성장하듯 안 장학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했다.

원당초, 평곡초, 무극초, 감곡초, 남신초, 원남초, 개신초를 거쳐 2014년에는 음성 동성초와 성화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했다.

“성화초는 학교가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있으면서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직접 봤고 아이들의 자발성이 커지는 과정을 봤습니다.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화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서로 소통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20년 이상 학교현장과 도교육청에서 배우고 습득한 지식을 총동원해 교사, 학부모, 학생이 성장하고 행복해하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물론 교육구성원들의 합의가 있어야겠지만요.”

사실 아직까지 우리 교육현장에서 행복씨앗학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미래학교', '행복한학교'에서부터 '힘든학교', '어려운 학교', 심지어 '전교조 교사가 있는 학교'까지.  

하지만 분명한 것은 행복씨앗학교를 비롯해 우리 교육현장에는 수십년간 묵묵히 아이들과 함께한 교사들이 있다는 것이다. 

안병권 장학사도 그중 한명이다. 

안병권 장학사와 함께 성장할 동화초등학교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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