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전교조 충북지부장에 당선된 오황균 교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12대 충북지부장에 당선된 오황균(47·원평중)교사는 “선생님들의 땀과 눈물로 일군 충북지부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힘있는 지부를 만들도록 노렸하겠다”고 밝혔다. 오 교사는 또한 “학교현장이 참교육 실천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수 있도록 2년의 임기동안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원평중학교로 부임한 오 교사는 아이들과의 짧은 인연이 아쉽기만 하다. “지부장 선거에 나가는 것조차도 계획에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철석같이 3년을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원평중 유정현 교장은 “항상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오 선생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아이들도 활력 넘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진 오 교사를 진심으로 잘 따랐다. 그는 지난 1년간을 25년의 교직생활에 견줄 만큼 큰 의미를 부여했다.

마음에도 없던 자리였지만 막상 경선이 시작되자 그는 최선을 다했다. 활발한 유세를 통해 전교조의 존재확인과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 결과는 11일 선거 개표에서 나타났다. 유효투표 2857표 가운데 1717(60.1%)표를 얻어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함께 출마한 박옥주(35·용암초)교사는 수석부지부장을 맡게 됐다. 오교사의 당선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8대 지부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정직을 당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 교사는 “김천호 교육감의 충북교육발전 성과에 대한 평가는 하되 도교육청을 감시·견제하고 대안제시 등 전교조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물론 교육발전에 필요한 교육시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조를 할 것이다”라고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또한 “성방환 집행부가 추진해온 사업의 큰 틀은 이어가돼 방식의 변화는 있을 것이다”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오황균 교사는 1993년 해직교사원상복직청주추진위원장을 맡던 중 주덕중으로 강제전보되고 1996년 날치기 노동법/안기부법 반대수업으로 징계위에 회부되기도 했으며, 2002년 비리 교육감퇴진을 위한 충북지부투쟁선봉대장으로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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