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경제의 심장인 `반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로 수출액이 3달 연속 감소하며 2019년 무역 위기론을 앞당기고 있다.

18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의 수출액은 17억1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수입액은 5억8200만달러로 2.3% 증가하며 총 11억37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009년 1월 이후 9년 1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나 수출액 감소로 흑자 폭이 줄어들었다. 한때 수출 비중이 50%에 육박하던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5%나 감소한 탓이다.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한 충북 반도체는 지난해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82억6211억원 규모를 수출했으나 같은 해 11월 -3.5%로 전년 동기 대비 첫 역성장을 기록한 뒤 12월 -27.1%, 올해 1월 -33.5%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충북의 반도체 수출액은 6억1800만달러로 전체 수출 비중의 35.9% 수준까지 떨어졌다.

세계 경기 둔화 및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 중국 정부의 자국 반도체 시장 점유 강화 등 잇단 반도체 리스크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충북 반도체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충북에 유치하는 방안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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