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뉴스 계희수 기자] 16년 전 헤어졌던 사촌형제가 경찰의 도움으로 다시 만났다.

18일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16년 전 헤어진 사촌형제 A(83), B씨(64)가 최근 경찰서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A씨의 외사촌 동생 B씨는 지난 2003년 돈을 벌어오겠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겨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그 사이 "서해에서 뱃일을 하다 중국으로 끌려갔다", "장기밀매를 당했다"는 등 B씨에 관한 근거 없는 소문만 무성했다.

어린시절부터 친형제처럼 지냈던 동생 B씨의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었던 A씨는 지난 1월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남 완도해양경찰서와 협력해 해경 선원정보와 출‧입항 승선기록으로 B씨의 소재를 확인했다.

B씨는 타지에서 결혼한 뒤 어업을 하며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촌형을 보고 싶었지만 연락처를 몰라 찾을 수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16년 만에 청주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A씨는 "가슴 속으로만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던 형제를 여든의 나이가 넘어 만날 수 있도록 해준 경찰에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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