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대학가 상인들이 오랜 기간 조성한 장학금을 대학에 기탁하기로 해 화제다.

  14일 건국대에 따르면 충북 충주시 단월동 글로컬캠퍼스 주변 신촌·하단마을 원룸, 음식점, 주점, 편의점 업주 등 47명이 참여해 결성한 단월장학회는 오는 16일 장학금 5000만원을 대학에 전달한다.

  장학회 회원들은 지난 20여년 동안 5000만원 장학금 조성을 목표로 돈을 모아왔다. 

  장학회 조광희 회장은 "그동안 학생들 덕분에 먹고 살 수 있었고, 이제 빚을 갚는 마음"이라면서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해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한푼두푼 모아온 기금을 전달하게 돼 회원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장학회의 기탁 취지를 받들어 장학기금 운용 수익으로 지급할 장학금을 '단월장학회 장학금'으로 명명했다. 인문사회관 113호 대형강의실을 단월장학회 기념 강의실로 지정하기도 했다.

  단월장학회 장학금은 신촌·하단마을 거주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선발해 지급하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은 장학기금의 운용과 관리에 성실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단월장학회 장학금은 교내외 다른 장학금과의 중복 수혜도 인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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