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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클러스터' 가면 M17은 와라
SK하이닉스 '용인' 유력, 현실론 대두
청주테크노폴리스 M15 확장이어 M17 유치해야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 청주 M15 공장 준공식

청주시를 비롯한 6개 지자체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유치 경쟁에 나섰으나 수도권인 용인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충북은 기존 낸드플래시 공정인 M17 공장 유치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현실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전략' 중 50개 기업이 동반 입주하는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기존에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청주시, 이천시를 비롯한 용인시, 구미시, 천안시,아산시 등 6개시가 유치작업에 올인했다.

이천시는 1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출범식을 열고 가두행진까지 벌였다. 구미시는 'SK하이닉스 유치를 위한 시·도민 상생경제한마음축제'를 열고 산업단지 부지 100만㎡를 무상 제공 조건을 제시했다. 천안시도 419만㎡의 부지를 제안하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반도체 연계산업이 발달된 최적의 입지를 강조했다. 용인시는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과 연계한 클러스터 조성에 유리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 13일 <한국경제>는 `120조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으로 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용인시 원삼면 일대 410만㎡(약 124만 평) 부지가 후보지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수도권 규제 완화 조치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내세웠으나 “'반도체 인재를 확보하려면 수도권에 들어서야 한다'는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당초 정부는 오늘 2월말까지 입지 선정을 마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언론을 통해 미리 흘려버릴 꼴이 됐다. '용인 확정' 보도에 대해 지역 언론의 문의가 이어지자 충북도는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관련 업계에서는 애초부터 SK하이닉스가 희망한 1순위는 용인시였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용인시는 정부의 계획발표 이전인 1년 전부터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해 왔다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청주 SK하이닉스 M15 준공식 행사를 마치고 서명한 반도체 웨이퍼

SK하이닉스 현재 3개 지역에서 D램과 낸드 플래시로 나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천의 M10(D램)·M14(D램·낸드플래시) 공장과 청주의 M11·M12·M15(이상 낸드플래시)공장, 중국 우시(無錫)의 C2(D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 조성한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는 D램를 주축으로 한 생산라인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낸드플래시 공정만 갖춘 청주시는 일찌감치 대상이 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또한 정부가 일자리창출 방안으로 추진하는 '광주형 일자리' 도입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 고임금 사업장이 있는 청주, 이천에 임금수준이 낮은 사업장을 동시 가동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결국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양질의 R&D 고급인력과 저임금 생산인력 확보차원에서 수도권에 접한 용인시가 최적이라는 것.

이에따라 충북도와 청주시가 '꿩 대신 닭'으로 낸드플래시 M17공장 유치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치권과 관련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준공된 청주 M15공장의 청주테크노폴리스내 5만평방미터 확장사업(1조 8천억 규모)은 이미 확정적이다. 여기에 30조원 규모의 M17공장까지 추가 유치하면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못지않은 거점지역이 될 수 있다는 것.

여권 정치인 Q씨는 "현재 용인이 유력하긴 하지만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향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치킨게임에 대비한 중국 우시 진출설도 나돌고 있다. 충북이 특화클러스트를 놓치더라도 용인, 우시와 경쟁해 M17공장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혁상 기자  jakal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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