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활성화 방안으로 공항복합도시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연구원 원광희 수석연구위원은 13일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주최 `청주공항 활성화 정책 콘서트' 기조발제를 통해 “새로운 지역발전모델인 공항복합도시 개발에 의한 지역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항복합도시란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항공정비산업, 국제교류거점, 휴양·문화, 관광·레저를 결합해 기존의 단순한 승객, 물류 이동외에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기능을 가진 복합도시(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공항복합도시 개발지역으로는 청주공항 및 청주에어로폴리스,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창제2산단, 율량2지구, 청주테크노폴리스 등이 제시됐다.

원 수석연구위원은 “공항복합도시 개발의 목적은 청주공항을 국토 중심의 관문공항 및 대형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시설확충 및 서비스 향상 등 파급효과 창출로 지역발전 성장동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수석연구위원은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가항공사(LCC) 설립시 파급효과를 설명하면서 청주공항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반드시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한 에어로K(여객)와 가디언즈항공(화물)이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가면 향후 3년간 예상 매출액이 541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 인원도 619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충북지역에만 생산유발 5910억원, 부가가치 유발 1545억원, 취업 유발 1331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도 LCC 설립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박원태 청주대학교 항공학부 교수는 “청주를 기반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가 취항하면 공항 활성화에 물꼬가 트일 것”며 “2016년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시 거점항공사가 있는 대구공항과 없는 청주공항은 경제적 영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실제 두 공항의 연도별 운항편수를 보면 대구공항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청주공항은 연간 4000회를 넘던 운행편수가 사드 사태 이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준경 충북도 관광항공과장도 “거점항공사 유치, 노선 다변화, 북한관문공항 지정, 소형항공사 유치 및 특화노선 개설,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 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주엽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장은 “공항 주변도시와 관광, 교육, 산업, 의료 등과 연계한 관광객 유치 전략이 반영된 종합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민주당 충북도당은 올해 각종 현안 해결책을 제시하고 도민 의견을 듣기 위해 10회에 걸쳐 정책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정책콘서트는 지난달 미세먼지 대책에 이어 두번째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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